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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 쇼크'다. 한국 축구가 다시 한번 굴욕을 당했다. 약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무릎을 끓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U-17 대표팀 역사상 인도네시아에 당한 첫 패배였다. 한국은 2002년 이후 2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의지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입성했으나, 첫 경기부터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예멘,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C조에 편성됐고, 조 1위와 2위가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우위를 점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또 골대를 두 번이나 때리는 골대 불운을 겪었다. 그렇지만 상대적 약체 인도네시아에게 발목이 잡힌 건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뭉개는 결과였다.
승부는 페널티킥에서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핸드볼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인도네시아의 에반드로 플로라스타의 슈팅을 골키퍼 박도훈이 막아냈다. 하지만 골키퍼가 막은 공을 플로라스타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네트를 갈랐다. '제다 쇼크'가 확정되는 장면이다. 인도네시아는 우승을 한듯 기뻐했다.
경기 후 AFC는 "인도네시아가 경기 종료 2분 남기고 페널티킥 리바운드 골을 넣으면서 더 우세한 경기를 펼쳤던 한국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우세를 골로 전환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2차전 예멘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다시 노릴 것이다. 반면 2회 우승을 경험이 있는 한국은 아프가니스탄을 물리쳐 희망을 되살려야 한다"고 평가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4/05/20250405000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