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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머리만 토막 난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2개월여 만에 수사를 중지하게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일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지만 수사를 중지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해당 아파트 주민은 지난달 2일 단지 내 화단에서 토막 난 고양이 사체를 발견하고 다음날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발견 당시 토막 난 고양이 머리는 피부가 드러날 정도로 털이 벗겨져 있었고 한쪽 눈알은 훼손돼 있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고양이 사체에 대한 수의법의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외력에 의한 사망은 맞지만 외력의 종류를 특정할 수 없어 사인이 불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같은 날 오후 1시께 물그릇 옆에 쓰러진 새끼고양이도 발견돼 동물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고발인 진술과 CCTV 영상을 분석했지만 피의자를 특정할 단서가 없어 새로운 단서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2013년 일부 주민들이 고양이들이 드나들던 지하실 통로를 폐쇄한 탓에 지하실에 있던 고양이 수십마리가 폐사해 '고양이 학대' 논란이 생긴 바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25/202502250017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