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폼을 보이면서 독일 프로축구(분데스리가)를 평정하고 있는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에게 '부상주의보'가 내려졌다.
미리 조심하려는 신중한 태도일 수도 있지만, 고질적인 부상이 다시 도진 것일 수도 있다. 팀 훈련에 참여한 지 13분 만에 철수한 만큼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28일(한국시각) 김민재의 부상 정황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빌트는 '김민재가 월요일 훈련에 참여했다가 13분 만에 철수했다. 최근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생했던 점 때문에 우려가 된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30일 오전 5시 SK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 수페르리가)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팀 훈련에서 김민재가 시작하자마자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한 것이다. 웜업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빌트는 '뮌헨은 슬로반 전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골키퍼에서 수비수, 공격수 등 모두 문제를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뮌헨은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특히 센터백 자원의 상태가 심각하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에릭 다이어가 이미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 김민재가 버티고 있었지만, 우려되는 소식이 나온 것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팀의 주전 센터백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혹사 논란에 시달렸다.
이번 시즌 뮌헨의 공식전 29경기 가운데 1경기를 빼고 모두 선발로 나왔다. 우파메카노와 다이어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이어는 백업 역할을 하다가 몸 상태가 나빠져 팀 훈련에 아예 참여하지 못했다.
이러한 강행군으로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쪽에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는 것보다 출전하는 것을 원하고 있어 부상을 참고 경기를 뛰는 중이다. 설상가상 11월에는 무릎 부상까지 당했고, 지난해 말에는 진통제까지 맞아가면서 경기를 소화했다.
13일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분데스리가)와의 경기에서 부족한 점을 보였다. 10월 초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전에서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겨울 휴식기 동안에도 부상을 완전히 없애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느린 속도 때문에 빈센트 콤파니 감독에게 기회를 얻지 못했던 다이어가 다시 중용될 수 있다. TSG 1899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홈경기 때 다이어가 선발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김민재는 '울버린급' 회복력을 보여주며 1경기 만에 돌아왔다.
16일 호펜하임과 리그 17라운드에 이번 시즌 처음으로 결장했지만, 곧바로 18일 VfL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치른 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대 2 승리를 견인했다.
뿐만 아니다. 25일 SC 프라이부르크와의 19라운드 경기에서는 1대 0이던 후반 9분에 헤더골까지 터트렸다.
시즌 3호(리그 2골, UCL 1골)골을 터트린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19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사무국 측은 "김민재는 2024-2025 리그 두 번째 골이자 자신의 통산 세 번째 골을 모두 코너킥에서 터뜨렸다. 김민재의 골로 뮌헨은 프라이부르크에서 승리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김민재는 이날 가장 많은 터치(140회)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96%였다. 경합 성공률도 80%였다"고 극찬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뿐만 아니라 축구 통계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 트랜스퍼 마크트에서도 김민재를 19라운드 분데스리가 베스트일레븐에 뽑았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생 중인데도 김민재는 자신이 왜 뮌헨의 주전 센터백인지를 몸소 증명하고 있다.
독일 매체와 유럽 축구통계업체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모두 포함됐다. 이번 시즌 가장 폼이 좋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에 훈련에서 조기 이탈하면서 향후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호펜하임전 결장 때처럼 괴물 같은 회복력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부상이 실제로 발생했다면 꽤 긴 시간 휴식을 취해야 할 수도 있다. 30일 슬로반과의 리그페이즈 8차전에도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8차전은 올 시즌 개편된 UCL 리그페이즈 최종전으로, 이 경기가 끝나면 플레이오프와 16강으로 이어진다. 뮌헨은 리그페이즈 15위(승점 12)로 플레이오프 진출은 유력하지만, 최종전 승리한다면 단숨에 16강까지 들 수 있다.
리그페이즈에서는 1~8위가 16강에 직행한다.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향해 16강 티켓을 놓고 별도의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1/28/202501280004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