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지구 규제로 개발이 어려웠던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에 북한산 국립공원과 어우러지는 최고 25층, 25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미아동 791-2882 일대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곳은 그동안 주요 산과 인접한 곳은 건축물 높이를 제한하는 규제로 개발이 어려웠지만 시가 지난달 높이 규제를 받는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면적을 줄이고 최고 높이도 완화하면서 노후 주거지 개발에 탄력이 붙게 됐다.
시는 이번 기획안에 지난달 최종 고시된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도시관리계획' 내용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대상지는 북한산 경관을 보호하면서도 사업의 실현성을 높일 수 있도록 높이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한 고도지구 주변 주거환경 개선의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개발에서 소외됐던 이 일대가 북한산국립공원과 어우러지는 도심 속 단지로(13만3876㎡, 최고 25층, 약 2500가구 규모)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자연과 하나 된 녹색주거단지'를 목표로 3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북한산 경관 보호와 사업성을 동시에 고려한 유연한 높이계획 적용 ▲구릉지형을 극복하고 활용하는 주거단지 ▲주변 지역과 소통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단지 조성 등이다.
다만 서울시는 북한산 경관은 서울시민 모두의 자연유산인 점을 고려해 유연한 높이계획 적용 시에도 입체적 경관계획 수립을 바탕으로 북한산 경관 보호의 대원칙은 지켜져야 함을 분명히 했다.
또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노령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실버케어센터 등 문화․복지시설 도입을 검토하고 지역 일대의 기반 시설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그동안 지나치게 경직된 고도지구 규제로 재산상의 불이익과 주거환경 정비의 기회마저 없었던 지역에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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