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 안에서 마약을 투약한 남녀 무리를 적발해 검찰에 넘겼다.
23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종로구 평창동 빌라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남녀 5명을 체포하고 그 중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은 나머지 1명에 대해선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들은 지난 11일 종로구 평창동의 한 빌라에 모여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당시 오전 8시께 "남편이 죽을 수도 있다"는 한 여성의 신고를 접수하고 가정폭력 사건으로 분류한 뒤 긴급 출동했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들은 어눌한 언행에 비틀거리는 모습이었다. 또 팔뚝에 주삿바늘 흔적도 있어 마약 투약 혐의로 이들을 체포했다.
또 경찰은 현장에서 가로 15㎝, 세로 10㎝, 높이 5㎝ 크기의 책 모양 철제 상자도 발견했다. 상자 안에는 백색가루가 든 봉투 1개(필로폰)와 주사기 9개가 들어 있었다.
경찰은 마약 공급자가 이 상자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장소를 제공한 빌라 주민과 공급자 각 1명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약자 중 연예인 등 유명인은 없었다"며 "마약 투약자들 간 관계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입수 경위와 여죄, 추가 투약자 유무 등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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