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추락의 현장을 담은 뉴스를 보며...그냥 기분이 우울하다.
나는 30대 중고등학교 교사 출신 회사원이다.
내 전공도 좋았고, 하는 일도 적성에 맞아서 결정한 직업이었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서 관련없는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교권추락의 현장을 담은 사건을 보면서 내가 경험한 학생과 학부모가 생각난다.
< 다른 걸 핑계 삼아 아들의 잘못을 생각하지 않으려는 어머님>
중학생 키 160cm 몸무게 80~90kg 되는 남자아이의 어머님이었다.
이 아이는 삼남매 중 막내. 분노 조절이 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짜증내고 본인의 분을 참지 못해 성질내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
키는 작지만 덩치가 크기 때문에 그냥 성질만 내도 주변 친구들이 놀라고 위협적인데
주의를 주어도 항상 그랬다.
어느날 학부모 상담이 있어서 아드님이 이런 저런 행동을 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우리 애가 살이 쪄서 호르몬 불균형으로 성격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착한 아이인데 호르몬 떄문에 저렇다, 집에서 잘 이야기하고 타이를 테니 예쁘게 봐달라
는 말씀이었다.
내 머리속에는 '응?? 살쪄서 호르몬 불균형때문에 저렇게 매일 화나고 울고 짜증을 내야할까??
내가 아는 살집있고 풍채 좋은 내 중고딩 친구들은 덩치만큼 여유있는 성격과 마음을 갖고 있어서
주변에 친구들이 많고 참 좋았는데, 이 세상 모든 뚱뚱이들은 다 호르몬 불균형에 성격 파탄자인가??'
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막내라서 사랑받고 자라서 그런걸까... 싶어도 마찬가지로 세상의 모든 셋째와 막내는 저래야해??? 내가 아는 막내들은 아닌데;;;'
아무튼 결과적으로 학부모는 자기 아이의 잘못을 숨기고 감추고 덮어두고 싶고 변명을 하고 싶었고. 본인이 어릴 때부터 잡아주지 못했던 것을 회피하고 있다는 생각이 컸다.
<'우리 아들 혼내주세요'라고 부탁하시는 어머님>
요즘 아들이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다며. 이상하다며 잡아다가 혼내주시고,
무슨 일 있으면 당장 알려주고, 학교 밖에 돌아다니지 않게 무슨 프로그램 있으면 학교에 잡아달라...는 어머님이 있었다.
아이는 착한데 그냥 공부하기 싫고 재미가 없어서 그냥 방황하는 시기인 것 같았다.
특별히 사고도 없고.
아이가 교칙을 위반한게 있어서 반성문을 쓰고 봉사활동을 해야할 때 연락드리니,
그노무 시키가 잘못을 했으니 괜찮다며.. 그런건 하나하나 알려주지 않으셔도 되고,
신경쓰게 해드려서 죄송하고 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답장주시는 어머님도 있었다.
보통은 특별한 학부모 상담 없이 1년을 보내는게 정상인데,
이번 사건들의 아이들은 부모들이 문제라는 생각뿐이다.
교사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녀인데, 내 새끼만 소중한가..
대한민국에 두번째 사례의 어머님들만 계시면 참 좋겠다.
어릴 때 부모님이 무서웠으면 선생님한테
안 대들 확률이 높아지는데
적절한 훈육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어릴 때 부모님이 무서웠으면 선생님한테
안 대들 확률이 높아지는데
적절한 훈육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좌파 교육감들이 득세하면서 학생인권을 너무나 강조하고. 아이들 상처받는다고 혼내도 안되고, 교육적으로 필요한 활동임에도 하기 싫은 활동을 시켜서도 안되고. 학생들의 행동은 다 받아줘야하는 현실이야.
애들 힘들다고 받아쓰기 안하고, 일기쓰기도 안하는 지역도 있어. 미친ㅋㅋㅋ
거기다가 고참교사들은 힘들어서 담임기피하고, 젊은 교사나 기간제 교사들한테 담임 떠 넘김ㅠㅠ
글을 읽으며 주시는 메시지를
머리로도 가슴에도 담고 갑니다.
대부분 두번째 부모님이 많은데
첫번째 부모님 몇명이 진상짓 부리면 그 일부가 기억이
남는거
대부분 두번째 부모님이 많고, 대부분의 아이들도 착하고 정상적인데. 첫번째 사례 학부모 한명이 선생님의 보람찬 하루 일주일 한달 한학기 일년이 다 망가짐ㅠㅠ
그 어린 선생님이 도대체 무슨 죄가 있어서 죽어야 하는지 정말 안타깝고 분하기만 함
아 진짜 ㅠㅠ 00년생이라니... 공부외엔 해본 것도 없을건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