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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자배구대표팀이 24년 만에 세계선수권 무대에 올라 의미있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022 폴란드-슬로베니아 공동개최의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A조에서 세르비아, 튀니지, 푸에르토리코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첫 경기에서 세르비아에 0-3으로 패했지만, 튀니지를 3-0으로 완파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우크라이나의 주포는 현재 이탈리아 1부리그 페루자 소속의 아웃사이드 히터 올레 플로트니츠키다. 1997년생의 190cm 공격수인 그는 이번 대회 2경기에서 31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FIVB에 따르면 플로트니츠키는 튀니지전을 마친 뒤 “첫 승리를 챙겨서 기쁘다.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다. 푸에르토리코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폴란드에서 기분이 좋다. 우리를 응원해주는 팬들도 많고, 우리에게는 두 번째 고향과도 같다”며 폴란드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는 이 대회에 두 번째로 출전했다. 1998년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10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이후 2022년 대회는 당초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제재에 나섰고, 러시아의 개최 자격도 박탈됐다. 러시아가 빠진 상황에서 세계랭킹 기준에 따라 19위 우크라이나가 마지막 출전 티켓을 얻게 됐다.
플로트니츠키는 폴란드 매체 ‘WP sportowefakty’와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서 국가를 위해 싸울 것이다. 국민들에게도 작은 기쁨을 주고 싶다”며 “우리는 경기장에서 안전하다. 아무도 우리를 향해 총을 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플로트니츠키의 바람대로 세계선수권에서 원하는 결과까지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