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2023 AFC 아시안컵(이하 아시안컵) 개최 공식 신청서를 제출하며 대회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31일 “대한축구협회가 8월 이날 AFC에 아시안컵 유치신청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 지자체 등과 함께 본격적으로 대회를 유치하는 데 힘쓴다”고 밝혔다.
2023년 아시안컵은 당초 중국이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올해 5월 코로나19를 사유로 아시안컵 개최권을 반납함에 따라 AFC가 새로운 개최지 선정 절차를 공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공지 직후 아시안컵 유치를 공식 표명하면서, 6월 30일 AFC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어 이날 유치계획서(비딩북), 정부보증서, 경기장·훈련장 협약서 등을 포함한 공식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본격 유치 절차에 돌입했다.아시안컵은 아시아지역 최고 권위의 축구대회이다. 한국은 초대 대회(1956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축구사 최초로 국제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제2회 대회(1960년)를 국내에서 개최했다. 이 대회를 치르기 위해 새로 지은 서울효창운동장은 대한민국 유소년과 아마추어 축구 육성의 산실이 되기도 했다.
한국은 제2회 대회까지 2연패 우승을 한 후 60여 년간 준우승만 4차례(1972, 1980, 1988, 2015년) 이뤘다. 유독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축구를 좋아하는 많은 국민의 우승 염원이 담겨 있는 대회다. 최근 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달성했던 2015년에는 개최국 호주에 연장 결승골을 허용,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다.
2023 아시안컵 유치를 경쟁하는 국가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2022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 2023 여자월드컵 개최지인 호주, 2023 U-20 월드컵 개최지인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이다.
2022년 월드컵의 최신 경기장 시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카타르가 유리한 장점을 가진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은 2002년 월드컵, 1988 서울하계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 3대 국제 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한국은 2024년 1월로 대회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카타르, 호주와 달리 기존 일정(2023년 6~7월)대로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개최 예정지가 같은 동아시아 지역인 중국이고 2019년 개최지가 중동지역(아랍에미리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역 안배 측면에서도 개최 명분에 앞선다는 평가다.
9월 아시아축구연맹 현장 실사와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를 거쳐 10월 17일 개최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앞으로 대한축구협회, 개최 예정 지자체 등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 실사에 대응하는 등 대외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고, 국내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9월 2일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알림대사 발대식을 개최하는 등 63년 만의 대회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석무([email protected])
한국 63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가자!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 높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