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스트레스 받아서 말이야. 왠만하면 이런 글 안올리려고 했는데 오늘 부모님 말 듣고 너무 충격받아서 말이야
일단 나는 20대 남자고 부모님은 40대임 지금까지 선거에서 민주당쪽만 찍어왔다고 함
일단 아빠는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기든 민주당이 이기든 우리 같은 서민들 삶은 딱히 달라지는 건 없다면서도 그래도 우리 같은 서민은 민주당이 되는게 났다고 함. 민주당이니까 재난지원금도 뿌리고 뭐한다고 하심 그리고 못사는 사람들이 왜 부자걱정을 하냐면서 그 부자들 상속세든 뭐든 다 알아서 낸다면서 쓸데없는 걱정이라함 내가 조금이라도 일본(정확히는 일본 가수, 애니, 게임 등)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면 토착왜구라 하고 심지어 우리 고양이가 일본산 츄르만 좋아한다고 하니까 고양이한테도 토착왜구라고 함
엄마는 아빠보다는 덜한데 대깨문이라는 단어는 일베에서 만든 단어이고, 중국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부동산 대출 하냐고 하고, 자국민 대출 규제에는 대출을 아무한테나 해주는 거냐고 함 이번에 홍 떨어지고 항찢대전 되니까 찢찍는다 함 홍이 제일 났기는 했는데 떨어졌으니 어쩔 수 없고 이재명이 일은 잘한다고 하니까 뽑는다 함 내가 보수적인 성향 드러내니까 이상한 유튜브 영상만 보니까 그런 거라고함 뉴스를 보라고 하면서 그래도 그나마 귀족노조 문제는 조져버려야 한다는 입장임 행패가 너무 심하다면서 그리고 내가 항찢대전 된 이후로 대선에 관심 끊었고 지지율이 어떻든 그러려니 하고 생각함 어차피 망한 대선이니까 그러면서 윤석열 지지율이 이해 되냐하니까 모르겠다고 했음 그러니까 윤석열 지지자냐고 함 어이가 없어서 ㅋ
이재명 형보수지 사건도 엄마가 사람들이 그 내막을 모르면서 이야기 한다면서 욕설은 잘못됐지만 그 형도 정신이 이상하다고 함 자기 엄마가 그렇게 욕을 먹는데 가만히 있는 게 더 이상하다면서 말이야
대장동도 증거가 없는데 뭔 특검을 하냐면서 어떻게든 엮으려고 한다고 함
내가 이런 이야기 듣고 뭐 해도 우리 가족이야기니까 그리고 이런 이야기 커뮤에 올려 봤자 분탕 취급 받을 것이 뻔하니까 참아왔음
그런데 오늘 천안함 이야기 나오더라 천안함은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함 그 근거는 북한이 지들이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음 미국 어뢰? 이야기 하시더라
그리고 아빠가 천안함 패잔병 드립 친 것 듣고 충격먹었음
천안함 재조사 반대하는 여론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재조사 하면 북한 소행이든 뭐든 드러나니까 좋은 것 아니냐함
엄마도 그런 이야기가 돌았다면서 옹호하는 듯한 말을 했음. 참고로 내가 ARS 여론조사 조작에 관한 주제를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말 끊고 흥분하면서 그걸 믿냐고함
참고로 나는 신검 2급 받았고 군입대를 당장은 아니지만 앞두고 있음 군대를 가야하는 입장에서 천안함 음모론 이야기는 충격일 수 밖에 없었음
글이 길어졌고 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혹시 분탕처럼 보일진 모르겠는데 그래도 이해는 해줘. 정말 답답해서 울분을 토한거니까
위로추ㅠㅠ
우리 세대는 정치성향이 다른 사람이 많을거야ㅠㅠ
부모님 세대는 민주당,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는 윤석열이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심지어 나는 호남이라서 우리 가족들 중에 혹시 남자 사촌형제면 모를까 죄다 민주당 지지자일 거라서 더 외로운 것 같음 ㅠㅠ
아이고.. 호남이구나ㅠㅠ 나도 지금은 수도권살지만 호남 출신이라 이해해
어쩔수없지ㅠㅠ
그래도 부모님하고는 정치얘기는 해도 되도록 싸우지 않는게 좋더라
정치얘기는 여기서 다 풀수있잖아
여기서는 외롭지않을거야
그래서 나는 애초에 부모님이랑 정치이야기 잘 안하려함 ㅋ
맞아 나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