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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인력 증원 정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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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시장님,

 

저는 한 반도체 회사에 재직중인 20대 청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 제안이 있어서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제가 다른 분들이 아니라 시장님께 이 정책을 제안드리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얼마 전, 유니쿼화이라는 미국 팹리스 회사를 대구로 유치하면서 반도체 산업에 정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청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채널을 유지하는 점에서 시장님이야말로 이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제안드리고 싶은 것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항상 업계에서 따라붙는 문제로 인력 수급이 있었습니다. 인사는 만사로 반도체 산업 역시 ASML 산의 최첨단 노광장비, TEL의 우수한 식각 장비, Synopsys, Cadence의 설계 소프트웨어와 다른 IP 제공 회사 등의 통합 인프라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인프라를 유지 보수 개발 응용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업계의 불황과는 별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같은 굴지의 대기업부터 그 외 LX세미콘이나 텔레칩스 등 중견중소 기업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인력충원의 어려움을 항상 문제로 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회사들이 부족하다고 하는 인재들은 반도체 설계, 반도체 공정기술 개발 등 국내의 많은 이공계 인재들이 희망하는 자리임에도 기업들이 인재가 부족하다고 하는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포인트입니다.

 

제가 학사 졸업해서 현 회사에서 3년차 근무하면서 경험한 바로는 국내 기업이 희망하는 인재들이란 대만, 중국, 미국 등 글로벌 레벨에 경쟁할 수 있는 인재들로 석박사 수준의 이론적 기반에 입사 첫날부터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는 실무적 역량을 고루 갖춘, 학사의 4년 과정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수준의 인재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 상황에서는 청년들이 학사 졸업 후 취업을 해도,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얻고 취업을 해도 기업의 수요를 충족해줄 수 없으며, 기업 역시 이들에게 실무교육을 할만한 여력이 별로 없음을 알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사 출신 엔지니어들은 석박사들의 연구 역량이 부족하고, 석박사 출신 엔지니어들은 실무 경험이 부족한데 이를 위해 학사 출신 엔지니어들이 다시 대학원에서 연구하며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어떨까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많은 국내 반도체 연구역량이 우수한 대학원들에서는 풀타임 과정만 선발하여, 회사에 재직 중인 엔지니어들은 회사에 재직하면서 대학원을 진학하기가 어려운 환경입니다.

 

풀타임 석박사들이 졸업하는데 걸리는 시간보다 더 길게 걸리더라도, 퇴근 후, 주말 공휴일을 이용하여 대학원에서 지도교수님 밑에서 수업을 듣고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연구개발을 할 수 있게 하면, 연구실 입장에서는 실무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들이 들어와서 현장의 경험을 전수받고, 엔지니어들은 연구 경험을 하고 부족한 지식을 더 배우면서 이론적 기반을 닦을 수 있는 윈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 관심을 많이 받는 주제는 주52시간 제도입니다. 주52시간 제도에 따른 생산성이 얼마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먼저 지적해야 할것은 수많은 엔지니어들은 '보상 없는 주 52시간 초과 근무'를 반대합니다. 그게 금전적 보상이든 아니면 다른 휴가로 지급이든 주52시간을 넘어서 일하는 것 자체는 바쁘고 급한 일이 있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그만큼 자신이 인정받고 보상받을 수 있으면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비슷하게 퇴근 후 파트타임으로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이 생긴다면 주52시간이 아니라 주80시간을 넘어서라도 공부하고 연구하고 자기의 가치와 역량을 개발하고 싶을 청년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자기가 공부하고 학위를 취득해서 자신의 가치가 업그레이드 되는것은 그 자체로 자신에게 보상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구에는 경북대와 DGIST 등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들이 있습니다. 시장님께서 산학의 긴밀한 연계라는 관점으로 이들 대학교와 대학원의 의견을 수렴해서 '엔지니어 재입학' 커리큘럼 개발을 하신다면 청년 정책에 큰 획을 그을 수 있고 국가적인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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