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성에서는 식량난으로 하루 수십 명씩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고, 혹한 피해까지 겹쳐 극심한 생활고로 자살자까지 속출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전술미사일 종대와 장거리 순항미사일 종대들이 광장으로 진입했다... 최대의 핵 공격 능력을 과시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 종대들이 등장했다…."
엊그제 오밤중에 평양에서 병정놀음이 크게 벌어졌다고 북녘 나팔수들이 전했다. 군 열병식에서 ‘무기(武器) 자랑’은 크게 놀랄 바가 못 된다. 비록 그것이 핵무기라 할지라도 이 나라 ‘국민(國民)’들이 버럭 겁을 먹거나 흔들리는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오히려 그런 분위기에 눌려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이 당황하고 있지나 않을는지….
정작 그 병정놀음 가운데 그나마 관심과 흥미(?) 끌었던 건 ‘백도혈통’(百盜血統) 족속들 모습이었다.
지 할애비 흉내를 낸 ‘최고 돈엄(最高 豚嚴)’, 미사일 모양의 목걸이를 찬 마누라 ‘안퇘지’, 그리고 통통한 계집아이... 나이 어린 딸내미라고 했다. 그냥 척 보매 ‘백돈공주(白豚公主)’다. 군(軍) 관련 행사에 다섯 번째 얼굴을 내보였다는데... 아무개 일간지 기사 토막이다.
"북한 김정은과 딸 주애가 8일 건군절 열병식에도 나란히 등장했다…, 주석단 귀빈석에 자리했다…, 북한 김정은의 딸 주애가 군 열병식에서 김정은의 얼굴을 쓰다듬는 장면을 북한 TV가 공개했다…." (蛇足: 이번에 여동생인 '비쩍 마른 암퇘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이어지는 평가는 이러했다.
"김주애 후계자 논란과 함께 김정은이 인간적인 지도자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딸 공개를 이용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어떤 목적이나 의도인지, 위의 평가·분석은 그렇다 치자. 그보다는 먼저…, 소름 끼치도록 낯 간지럽고, 목 뒤에서 벌레가 스멀거리는 듯한 느끼함과 불쾌감을 지울 수 없지 않은가. 그보다도 ‘백도혈통(百盜血統)’의 ‘4대 세습’을 떠올려야 하는 참담함은 더욱 감당하기 힘들다.
비록 나중에 ‘백돈공주(白豚公主)’ 대신 꼬불쳐 놨던 ‘돈세자(豚世子)’를 짜쟌 하고 내놓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 본질이야 어디 가겠는가.
그 ‘4대(四代) 세습’…, 이 나라 밖에서야 그저 그렇듯, 또는 재미 삼아 떠벌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나라에서조차 강 건너 신비한 불구경 하듯, 또는 당연한 듯이 내뱉는 작자들이 널렸고 한다. 한숨과 분노가 턱에 받친다. 더군다나….
이러한 민족 최대의 비극적 코미디를 앞에 둔 채, ‘백도혈통(百盜血統)’에 기대거나 빌붙으려는 남녘의 무리들이 활갯짓을 하고 있질 않던가.
대갈빡 속에 주사충(主思蟲)이 들었다고 했다. 저들을 위해 세작질을 하면서 이 나라에 풍요롭게 기생(寄生)하는 ‘뻔뻔이’들이 줄을 잇고 있단다.
오직 자신과 처자식들의 편한 삶과 아늑한 잠자리를 위해 인민을 모질게 착취·억압하는 ‘돼지저금통’의 임자…, 그 사악(邪惡)한 욕심꾸러기를 ‘계몽군주(啓蒙君主)’라고 떠받드는 ‘촐싹꾼’ 부류(部類)가 시대의 지식인을 자처한다.
‘남쪽 대X령’을 자임하면서 ‘굴종(屈從) 주도(主導) 평화(平和)’만을 짖어대고 실천했다. 한물간 “삶은 소OOO”께서는 아직도 가끔 흰소리를 내지르신단다.
알현(謁見)과 상납(上納)으로 정치적 바람(風)이나 엮어볼 심산이었을 게다. ‘속옷의 연(緣)’을 맺은 장사꾼 옆구리를 찔러 딸라돈을 올려보내게 했다는 찐한 의혹을 사는 양반네도 있다. 저잣거리에서는 얍삽한 ‘헛똑똑이’라는 평이 대세란다. 이런 가운데….
더욱 한심·가련하기는 저런 군상(群像)들에게 지지와 환호를 보내는 이 나라 일부 ‘주민(住民)’들이다. 여전히 정체 모호한 “대화”와 “평화”를 소리 높이 짖어대고 있단다. 시대착오(時代錯誤), 정신착란(精神錯亂)…, 결코 너무 나간 표현은 아닐 듯싶다.
사정이 이러하니, 폭압(暴壓)과 거짓에 신음하는 북녘의 동포들에게 그저 미안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외에는 읽는 분들이 너무도 잘 아는 사연일듯해서 생략하기로 하자. 아무튼 결론은….
이 땅 ‘만악(萬惡)의 근원(根源)’이며 반인륜적 ‘폭정(暴政)의 주체(主體)’인 ‘백도혈통(百盜血統)’을 계속 이어가게 할 수야 없는 노릇이다. 북녘의 ‘4대 세습’을 뻘쭘하게 지켜본다면, 하늘님과 조상님들이 노(NO, 怒)하지 않겠는가. 누군가 제시한 해법이다.
"김정은 일족(一族)의 세습독재는 결코 독재자 스스로 막(幕)을 내리지 않는다. 안에서 들고 일어나고 밖에서 두드리는 두 힘이 호응할 때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말인데…, 우선은 ‘밖에서 두드릴’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하기에 최우선 과제가….
저들 ‘뻔뻔이’들과 ‘촐싹꾼’들, 그리고 ‘삶은 OOO리’와 ‘헛똑똑이’ 무리에 대한 정죄(定罪)와 심판(審判)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것도 되도록 빨리. 그리고 ‘안에서 들고 일어날’ 힘을 세우기 위해….
"더 잘 사는 체제 중심으로 통일되는 게 상식…, 전 세계와 우리 국민, 북한 주민들까지 북한의 실상을 정확하게 공유하고…."
그야말로 상식적이고 지당한 말씀이다. 방안을 강구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지체하며 여유 부릴 때가 이미 지나고 있다.
"4대(四代) 세습을 결코 허(許)할 수는 없다. 4대(四代)는 사대(死代)가 돼야만 한다!"
이건 이 나라,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는 엄중한 ‘팔자’적 사명(使命)이다. 사명은 우연(偶然)에 맡겨서도 안 되고, 맡길 수도 없다.
머지않아 대동강(大同江) 물이 풀린다는 우수(雨水)…, 북녘에도 봄바람이 불 때가 됐다.
- 李 竹 / 時事論評家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2/13/202302130008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