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일,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렸다. 투표율은 50.9%로 역대 2번째로 낮았다. 최근 민주당의 행보에 실망하고 대선 패배로 인해 패배감을 느낀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투표장에 안나간 듯하다. 그래서인지 광역단체장에서 국민의힘이 12:5로 압승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를 나는 크게 세가지로 분석한다: 민주당 참패, 윤핵관 심판, 그리고 남녀갈등의 심화가 바로 그것들이다.
1. 민주당 참패
광역단체장 결과 (위)와 기초단체장 결과(아래)
우선 민주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때 14:2로 압승한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처참하게 참패했다. 원래 텃밭인 호남 3곳에서 승리한건 당연하고, 제주도에선 20대 대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원희룡 지사의 도정을 심판하는 성격을 띄고 있다. 경기도는 김동연의 개인기와 더불어 윤핵관 비토정서가 작용한 덕분에 민주당이 겨우 석권하며 체면치레를 하였으나, 호남 다음으로 텃밭인 세종을 국민의힘에 빼았긴 것은 매우 치명적이다. 게다가 호남에서마저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최소 15%이상 허용함으로써 (광주: 주기환 15.9%, 전남: 이정현 18.81%, 전북: 조배숙 17.88%) 가장 강력한 텃밭에서마저 지지세가 예전과는 달리 조금 흔들리고 있음이 증명됐다. 민주당의 패배에는 공천을 잘못한 탓이 크다. 그동안의 오만한 정치행보도 원인이겠지만 대놓고 종북 반미발언을 한 후보를 서울에 공천한 것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큰 책임있는 사람을 충북에 공천한 것등을 포함하여 국민을 기만한 공천을 감행했고 이것도 감표요인이 되었으리라 본다. 광역단체장 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도 국민의힘이 싹쓸이했다. 과연 4년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기초단체장을 싹쓸이 했던게 맞나 싶을정도로 압도적이다.
2. 윤핵관 심판
인천의 유정복과 충북의 김영환 등 윤핵관들이 당선된 마당에 무슨 근거로 윤핵관이 심판을 당했냐 의아에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설명하자면, 4년 전 민주당이 대구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14곳을 모두 석권했을 때,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들에게 30%대 득표율까지만 허용했다. 헌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비록 국민의힘이 승리했기 했지만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최소 40%대 중후반 (충북만 40%대 초반)의 득표를 했다. 인천과 충청권에서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윤핵관인 것과 정권 초기에는 원래 압승한다는 한국 정치의 방정식을 고려했을 때 민주당에게 저 정도의 득표율을 허용한 것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고전한 것이라고 봐야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도지사 개표 결과
이번에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김동연 후보가 49.06%를 득표하여 48.91%를 얻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0.15%차이, 8913표 차이로 신승했다. 윤핵관 중에서도 핵심 윤핵관인 김은혜 후보가 패배한 것이다. 과연 윤핵관이 아닌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했다면 어땠을까?
경기도 내 기초단체장 결과(위)와 경기도 광역 정당투표(비례대표) 결과(아래)
통상적으로 지방선거에서 지지정당을 분석할 때는 광역 비례대표의 득표율을 이용하는데, 경기도 내의 광역비례 득표율을 보면 국민의힘이 50.12%를 얻음으로서 과반득표에 성공하였다. 또, 경기도 31개 시군구중 22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고 민주당 후보는 불과 9곳에서 당선되었다. 반면 도지사 선거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최종적으로 승리하였고, 31개 시군구로 나눠볼 때 김은혜 후보가 17곳, 김동연 후보가 14곳에서 승리하였다. 정당과 시장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만, 지나치게 정권에 충성적인 김은혜 후보는 차마 지지하지 못해 김동연 후보에게 투표한, 즉 교차투표한 경기도민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증명한다. 윤핵관들은 자기들 세상이라 착각할 것이 아니라 이런 현실을 자각하고 자세를 매우 낮추면서 활동해야 할 것이다.
대구 시장 선거결과(위)와 대구 광역 비례대표(정당구조) 결과(아래)
반면, 윤핵관이 아닌 후보에겐 국민들이 보다 더 관대했다. 지난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과 경쟁하며 非尹의 핵심인사로 떠오른 대구의 홍준표 후보는 78.75%라는 압도적인 득표로 대구시장에 당선됐다. 정당투표에선 국민의힘이 불과 76.8% 득표한 것과 윤석열 후보가 대선 때 대구에서 불과 75.14%를 득표한 것을 생각하면 홍준표 후보와 비윤 인사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는 윤핵관의 그것을 압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남녀갈등 극심화
2030 - 특히 20대 사이에서 - 남녀간 정치성향이 지나치게 괴리감이 크다. 특히, 이번 출구조사 결과는 지난 대선 출구조사 때보다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간극이 더 커진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우려된다. 지금 네이버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젊은 남녀가 지나친 정치적 견해차이로 인해 서로를 향한 도를 넘은 인신공격과 욕설을 퍼붓고 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기에 심히 우려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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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선 출구조사 (위)와 이번 서울시장 지방선거 출구조사(아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세대포위론 운운하며 자신이 젊은층의 지지를 이끈 장본인인양 행동하고 있다. 허나, 현실은 어떤가? 서울시장 선거의 예시를 볼 때, 지난 재보선 때에 비해 20대 남성의 지지가 약간 줄어들었고 20대 여성은 완전히 민주당에 붙어버렸다. 지난 재보선 때는 그래도 20대 여성의 박영선-오세훈 지지율 차이가 약 4%에 불과했으나 이번엔 송영길-오세훈 격차가 무려 23%에 달하고 약 2.5%의 20대 여성이 오세훈 지지로부터 이탈했다. 난민 이슈을 예시로 봐도 20대 여성들이 꼭 항상 진보적이지만은 않다. 그들에게 더 다가가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했다면 20대 여성도 충분히 보수 지지층으로 만들 수 있었고 페미니즘과 성해방주의가 잘못됐음을 설득할 수 있었다. 허나, 이준석 대표의 남녀 갈라치기로 인해 20대 여성을 보수로 끌어들이는 것은 앞으로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소위 "2030 개딸"이라는 강성 지지층에 묶여 젊은 여성들만을 위한 자극적인 행보를 서슴치 않으며 "페미니즘" 정치를 함으로서 남녀분열에 앞장서고 있다. 그들이 보다 온건한 행보를 보였다면 젊은 남성의 지지도 대폭 받을 수 있었을 것이나 문재인 정부 들어선 후로 여성만을 위한 정치를 하고 청년 남성들을 소외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2020년 21대 총선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남녀 관계없이 젊은층은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왔었다. 그들이 젊은 남성들의 지지를 회복하고 싶다면 강성 페미니즘을 버리고 남녀 상생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다.
남녀 갈등 없고, 지역 갈등 없는 세상
홍준표만이 만들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5년... 얼마나 시끄러울지..
패밀리즘으로 남녀갈등을 극보해야 합니다.
문재인이 시작한 남녀분열, 윤석열 5년동안 더욱 극심해질겁니다. 그나저나, 혹시 그림들 안뜨나요? 아까 올리기 직후 때까지만 하더라도 보였는데 지금 제 기기엔 안뜨네요.
남녀 갈등 없고, 지역 갈등 없는 세상
홍준표만이 만들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5년... 얼마나 시끄러울지..
문재인이 시작한 남녀분열, 윤석열 5년동안 더욱 극심해질겁니다. 그나저나, 혹시 그림들 안뜨나요? 아까 올리기 직후 때까지만 하더라도 보였는데 지금 제 기기엔 안뜨네요.
패밀리즘으로 남녀갈등을 극보해야 합니다.
동의합니다. 페미니즘, 반페미니즘 둘 다 정답이 아닙니다.
요요 재앙과 준스기의 콜라보였구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이 무섭게 소란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국민에겐
지도자 복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게나 말입니다.. 한국 국민들은 지도자 복이 더럽게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