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펌] 지금 민주당이 윤석열 따위한테 처발리고 있는 이유.txt

洪準杓

FB_IMG_1636990554034.jpg

< 컨벤션 효과가 아니다. 이대로라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다. > 


 1>. 

이재명 후보는 10월 10일 선출됐다. 윤석열 후보는 11월 5일 선출됐다. 11월 5일 윤석열의 후보 선출 직후부터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는 단 한 개도 없다. 


ARS 조사 방식에서는 대체 10~15%p 뒤지고 있고, 한국갤럽(전화면접) 방식에서는 10%p 뒤지고 있고, 한번 더 물어보는 심층 면접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4개 여론조사 업체의 전국지표조사(NBS) 방식에서는 7%p 뒤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ARS이든, 전화면접이든, NBS 방식이든,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한 주간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약 10%~12% 뒤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의 상당수는 ‘컨벤션 효과’로 생각하는 듯 하다. 그러나, 컨벤션 효과가 아니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역벤션’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나는 운동권 30년, 정당활동 20년이 됐는데, ‘역벤션’이라는 표현은 처음 들어봤다. 


왜 이재명 후보에게는 ‘역벤션’이 작동하고, 윤석열에게는 ‘슈퍼 울트라 컨벤션’이 작동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컨벤션 효과가 ‘주된’ 원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컨벤션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된 이유는 <이재명 후보의 캠페인 전략>이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2>. 

 교통방송이 의뢰한 KSOI 조사가 어제자(11.14) 발표되고, 오늘 기사화됐다. 


윤석열 45.6% 

이재명 32.4% (격차는 13.2%p) 

심상정 4.9% 

안철수 4.0% 

김동연 1.1% 


컨벤션의 시간은 꽤 흘렀는데, 지난 주에 비해 격차는 오히려 늘어났다.


유의할게 또 있다. ARS에서 서울 격차는 무려 20%p 수준이다. 여론조사 방법론으로서 ARS는 ‘선호가 강한’ 사람이 과잉대표되는 특성이 있다.


보통 여론의 형성은 <선호가 강한 사람>이 주변에 전파시키는 <동심원의 형태>를 갖는다. 그래서 ARS는 ‘선행지표’의 성격을 갖게 된다. 


서울이라는 지역은 ‘여론주도층’이 많이 살고 있다는 특성이 있다. 1960년 4.19, 1987년 6월 항쟁, 2017년 탄핵 촛불의 공통점은 ‘서울’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점이다. 


서울은 여론주도층이 많이 살고 있기에, 서울 여론이 전국으로 퍼지는 경향이 있다. 서울 역시 <선행지표>의 성격을 갖는다. 


그런데, 현재 ARS 조사에서 이재명, 윤석열의 격차는 약 20%p 수준이다. 즉, <지지율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것이다.


3>. 

 왜 이재명 후보는 ‘역벤션’이라는 현상이 벌어지고, ‘실언의 왕’ 윤석열은 왜 이재명 후보에 비해 10%~12%p 정도 앞서는 것일까? 


그 이유는 이재명 후보 스스로가 <자신의 강점은 살리지 못하고, 자신의 약점을 극대화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정치인이 그러하듯, 이재명 후보 역시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이재명 후보의 최대 장점은 추진력과 행정경험이다. 여기서, ‘추진력’의 의미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이재명 후보가 잘했던 것 중에는 경기도지사 당선 직후 공무원들에게 ‘명찰’을 달게 했던 것이 있다. 경기도 공무원 노조가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이재명은 도민의 입장을 강조하며 밀어부쳤다. 


계곡 정비도 같은 맥락이다. 즉, 이재명의 최대 장점은 <좌/우를 막론하지 않고, 기득권 집단과의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 이재명 후보의 단점은 ‘좌파 포퓰리스트’라는 의혹이었다. 이재명 후보의 추진력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도 ‘기본소득’을 비롯한 <현금성 지원 정책>의 남발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10월 10일 선출 이후, 이재명 후보는 <장점>은 살리지 못하고, <단점을 극대화하는> 선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주4일제 발언 ▴외식업총량제 실시 ▴재난지원금 100만원 지급 ▴국토보유세 신설을 비롯한 부동산 보유세 대폭 인상 ▴부동산 개발이익 환수를 통한 가상자산 지급 ▴20대 청년의 경우 소득세 면세 검토 발언 ▴전세를 폐지하고 월세로 전환시키겠다. ▴존 오소프 상원의원을 만나 식민지-분단의 책임을 묻는 발언.. 


위 내용들은 후보가 직접했던 발언들과 주변 참모들의 발언들이다. 하나같이 <매운 맛 버전의, 좌파 정책들>이다. 


이재명 후보의 또다른 장점으로는 ‘행정경험’이 있다. 이 지점은 <정치 초보, 실언의 왕> 윤석열과 대비되는 장점이었다. 


그런데, ‘행정경험’이 장점이라는게 뭘 의미하는가? 행정의 중요한 특징은 속성상 <관료 및 전문가와의 협업, 그리고 균형감각>을 요구한다. 


그러나, 10월 10일 선출 이후 이재명 후보의 언행은 <전문가와의 협업 및 균형감각>과 매우 거리가 멀다. 검토가 덜 된 거친 정책들과 정제되지 않은 언행들이었다. 오죽하면 후보와 기자의 ‘접촉’을 막는 비상조치를 취할 정도였다. 


이재명-윤석열의 지지율 격차 확대는 <컨벤션 효과> 때문이 아니다. 


지지율 격차가 커지는 이유는, 이재명 후보의 <장점>은 살리지 못하고, <단점>을 극대화하는 이재명 후보의 잘못된 <선거 캠페인>이 (반대방향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 본인이 스스로를 ‘디스’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 것이며, 이재명 후보의 (잘못된) 캠페인 자체가 ‘윤석열 지지율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반대 방향>으로 열심히 캠페인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선거 캠페인을 중단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의 장점을 살리는 선거 캠페인을 해야 한다. 


국민의 이익을 위해, 좌/우파 기득권 집단과의 싸움을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추진력) 


관료 및 전문가와 협업을 존중하고, 균형감각을 보여줘야 한다. (행정경험) 


지금이라도, 선거 캠페인 기조를 바꿔야 한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누그러뜨려야 한다. 호감을 늘리고, 반감을 줄여야 한다. 


이번 대선은, 이재명과 윤석열의 대결이 아니다. 이재명과 이재명의 대결이다. 


<장점을 가진 이재명>과 <단점을 가진 이재명>의 대결이다.

댓글
1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