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선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보궐 선거를 나흘 앞두고 자퇴하면서 진보진영이 정근식 후보로 단일화에 성공했다.
최 후보는 정 후보와 함께 12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근식 후보가 서울 교육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사퇴 후 단일화를 선언했다.
최 후보는 "아이들이 행복한 서울 교육을 위한 비전과 목표를 정 후보와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정 후보가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후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의원 출신이자 진보 성향의 최 후보는 당초 정파에 휘둘리지 않겠다며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최 후보가 사퇴하면서 서울시교육감 보궐 선거는 정근식 후보,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까지 총 3명으로 좁혀졌다.
조전혁 후보는 보수 단일화 기구에서 최종 후보로 추대됐다. 다만 기구는 보수 성향의 윤호상 후보에 대해선 '보수로 분류하지 않는다'며 선을 긋고 있다.
한편 정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에 등장한 정 후보는 "최 후보의 결단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민주 진보 진영이 하나로 뭉쳐 서울 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를 겨냥해 "시험 경쟁 만능주의와 과격한 정책을 펼치는 인물이 서울 교육을 책임져서는 안 된다"며 "조 후보의 위험한 교육관은 우리 아이들의 창의적 성장과 미래를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는 11일과 12일, 본투표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 부당 채용 혐의를 받아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됨에 따라 직을 상실하면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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