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레이스에서 중도하차한 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권인수팀'에 합류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전날 '극우 논객'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트럼프) 행정부를 운영할 사람들을 뽑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정권인수팀에 합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 CNN 등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인터뷰에서 71일 남은 대선일까지의 계획에 대해 "트럼프를 위해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며 "차기 행정부에 참여하는 문제 등 트럼프 선거팀 관계자들과 정책 이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의 브라이언 휴즈 수석고문도 이날 케네디 주니어가 정권인수팀에 합류했음을 확인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케네디 주니어는 한 때 10%가 넘는 지지율을 보였지만, 선거가 해리스-트럼프 양자대결로 구도가 재편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23일 약 10개 경합주 투표용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접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으며 같은 날 애리조나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무대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케네디 주니어뿐만 아니라 털시 개버드 전 민주당 하원의원(하와이)도 트럼프의 정권인수팀에 합류했다.
개버드 전 의원은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지만, 이후 보수진영으로 전향했고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기도 했으며 지난주 공식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정권인수팀은 새 정부의 연방 정무직 인선과 정책 수립 등을 담당하며 미국 정치권에서는 관행적으로 대선 전에 미리 인수팀 지도부를 인선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 인수팀 위원장에 거액 후원자인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공동 설립자 린다 맥마흔과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CEO 하워드 리트닉을 임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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