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을 위해 비서실장에게 실무협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동훈 대표는 "대단히 환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께서 여야 대표 회담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비서실장에게 실무협의를 지시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간 내에 만나 민생 문제와 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되길 기대한다"며 "국민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이면 모든 걸 열어두고 정부 여당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확정 지은 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를 향해 각각 양자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단히 환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여야 대표 회담에서 '해병순직특검법'과 '지구당 부활' 등의 의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특히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한 대표가 말하는 특검안의 실체를 궁금해하는 국민이 많다"며 "오는 26일까지 한 대표 특검안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이재명 신임 대표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대표 회담을 통해 여야가 지금 미뤄지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에 대해 실질적으로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 다양한 의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이르면 8월 말 여야 대표 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 회담도 제안한 상태로, 여야 대표 회담 결과에 따라 윤 대통령과의 영수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8/19/202408190009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