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8전당대회가 이변 없는 '이재명 일극체제'로 굳혀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더 독한 방탄 정당으로 가겠다는 선언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21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강원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는 90.20%를 얻어 압승을 거뒀다. 김두관 후보는 8.90%, 김지수 후보는 1.08%을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첫 경선이 열린 제주에서도 82.50%를, 2차 경선지인 인천에서는 93.77%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정견 발표에서 출마 선언 때와 같이 이른바 '먹사니즘'을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을 '제왕적 총재 1인 정당'에 비유하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후보 8명이 경쟁하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찐명' 정봉주 후보가 원외라는 한계를 뒤로 하고 선두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20.33%를 얻었고 김병주 후보가 18.14%, 전현희 후보 14.88%, 김민석 후보 12.48%, 이언주 후보 12.14%, 한준호 후보 10.30%, 강선우 후보 6.40%, 민형배 후보 5.34% 등 순이었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가 이변 없이 이 후보의 독주로 이어지자 정치권에서는 "'명심'만 따라간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책과 국회 운영 모두 '명심'만 따라가는 과정에서 민주당 내 다수는 침묵하고 있고 견제·균형에 기반한 비판의 목소리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최고위원으로 나선 인사들 모두 하나같이 '이재명 변호인이 되겠다',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찐명 경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오직 이 전 대표 방탄을 위해 국회를 탄핵과 정쟁의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놓고 말로만 '먹사니즘'을 외치니 국민에게는 공허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해 '협치'와 '정치 복원'이라는 민심에 거스른다면 그 오만함의 끝은 국민의 심판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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