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4조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한민국 원전 경쟁력 세계 시장서 인정"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의 24조 원 규모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고 강조햇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성 실장은 "조금 전 체코 정부는 최대 4개에 달하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우선 협상 대상자로 대한민국의 한수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며 "이로써 한수원은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고, 추후 체코 정부가 테물린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이 우선 협상 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쾌거"라며 "상업용 원자로를 최초로 건설한 원전의 본산 유럽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수주 규모에 대해서는 "총 예상 사업비는 2기 24조 원"이라며 "계약 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했다.

성 실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수주와 관련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팀 코리아 정신으로 최종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성 실장은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22년 6월 스페인에서 개최된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유엔 총회, 나토 정상회의 등 기회 있을 때마다 대한민국 원전에 대한 세일즈 외교를 펼쳐 왔다"고 언급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을 홍보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체코 총리에게 친서를 보내 우리 기업의 우수성과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양국 협력 관계의 비전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팀 코리아가 돼 함께 뛰어주신 우리 기업인들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그리고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성 실장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