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진실을 파헤칠 때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열심히 수사할 예정"이라며 재차 의지를 강조했다.
오 처장은 4일 오후 대검찰청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을 예방한 뒤 수사 마무리 시점을 묻는 취재진에 "방향을 정해 놓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병대 채상병 순직 1주기를 한 달 앞둔 현시점에서 수사가 다소 늘어진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제한된 수사 인력으로 매우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오 처장은 전날 통화기록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특별히 누구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사 원칙상 중요한 자료가 멸실되기 전에 확보해 수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 처장은 이날 이 총장에게 두 가지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위공직자 범죄와 관련해 (검찰과 공수처가) 견제와 균형의 관계에 있는 것은 맞지만 기관 간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먼저 "기관간의 견제와 균형을 떠나 인력 파견을 주고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유능한 검사들을 제한적으로 파견받는 것도 굉장히 바람직하다는 말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수사협의체를 제안했다"며 "지금 공수처는 한 사건과 관련된 피의자에 대한 수사권이 제한돼 있는 경우가 있다. 검찰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도 그런 부분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말했다.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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