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위안부’ 관련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가 2022년 방송인 김용민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이화여대 초대총장이 해방 후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도 성상납시켰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역사학자인 김 후보는 2022년 8월 14일 유튜브 '김용민TV' 에 출연해 "이화여대 초대총장 김활란 씨가 해방 이후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도 성상납시켰다"고 발언했다.
앞서 2017년 9월에는 김용민 씨가 진행하는 '국민TV'의 '수원 화성, 욕정남매의 시작' 방송에 출연해 "궁중문화의 에로문화가 내 전공"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방송도 김 후보를 '유두(柔頭) 김준혁 교수'라고 줄곧 소개했다.
김 후보는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상대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언급한 것이 최근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김 후보는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언급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 측은 지난달 31일 "후보가 유튜브 채널에서 언급한 박 전 대통령 행적은 이미 알려진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보다 앞선 2017년에는 김 후보가 수원 화성이 풍수지리적으로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에 해당하는 명당이라고 묘사한 사실도 알려졌다. 그는 수원화성의 풍수지리를 설명하면서 "이 자리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 자리고 그래서 이 자리는 유두"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연이은 막말 논란에 대해 "인물에 대한 편협한 인식에 그릇된 역사관이 더해졌고, 여기에 비뚤어진 성 인식까지 점철된 배설 수준의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1일 논평에서 김 후보를 향해 "지금이라도 국민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단장은 "적어도 역사 분야의 학자라면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얼마 전에는 '젤렌스키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쟁을 선택한 것',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은밀한 합의로 국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역사 공부 똑바로 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 비대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수도권 유세를 다니며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두고 "쓰레기 같은 말"이라고 맹공한 바 있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역사 공부 똑바로 하라는) 주장은 김준혁 후보 자신에게 100% 해당하는 말"이라며 "사학을 전공한 분이 얼마나 역사 공부를 똑바로 하지 않았으면 이재명 대표를 감히 조선의 개혁군주 정조에 비교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이 아닌 공천권자에 충성하는 이런 분들이 국회에 입성하면 어떤 일을 벌일지 국민께서는 잘 알고 있다"며 "김 후보에 다시 알려드린다. 이제라도 역사 공부 똑바로 하시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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