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1일 보석 기각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주장하며 재판에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이날 송 대표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송 대표의 공판 기일을 열었다.
송 대표는 법원에 도착했으나 재판 시작 전 변호인과 접견한 후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송 대표는 선거 운동 등을 이유로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으나 지난달 29일 기각됐다. 그는 구속 상태로 소나무당을 창당한 뒤 4·10 총선 광주 서구갑에 출마했다.
송 대표 측 변호인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심리치료가 필요해 재판 출석이 어렵다고 한다"며 "다시 접견해서 피고인 정신상태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보석 기각을 했기 때문에 심리적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면 오후에라도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 대표 측은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안해 오후가 돼도 안정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구치소로 돌아가 진료를 받겠다고 밝혔다.
결국 재판부는 오는 3일로 재판을 연기했다.
송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되기 위해 총 6650만 원이 든 돈봉투를 현역 국회의원 20명 등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정당법 위반 등)로 지난 1월 구속기소 됐다.
그는 외곽 후원단체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후원금 7억6300만 원을 수수하고(정치자금법 위반), 2021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소각처리시설 관련 청탁과 함께 뇌물 4000만 원을 먹사연을 통해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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