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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총선 출마'에 민주당 '극렬 반대'…與 "김장겸이 그렇게 두렵나?"

뉴데일리

지난 6일 김장겸 전 MBC 사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등에서 강한 비판의 소리가 나오자, "진정한 '투사(鬪士)'의 등장에 벌써부터 민주당이 경계하는 모양"이라며 "'방송 개혁 전문가'인 김 전 사장을 반드시 국회로 보내야 한다"는 외침이 정계와 MBC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김장겸, 가짜뉴스·괴담 척결의 적임자"

국민의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특위(위원장 윤두현 의원)는 지난 6일 배포한 성명에서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김장겸 전 MBC 사장의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신청과 관련해 과도한 비난을 쏟아냈다"며 "민주당은 김 전 사장이 그렇게 두려운가"라고 날을 세웠다.

"김 전 사장에 대한 사면 결정과 김 전 사장의 공직 출마를 연결 짓는 최 원내대변인 주장에는 아무런 실체와 근거가 없다"며 "대표적인 마타도어이자 거짓 프레임"이라고 강조한 미디어특위는 "김 전 사장이 언론 자유를 짓밟는 데 앞장섰다는 주장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미디어특위는 "김 전 사장이 (국민의힘에서) 맡은 역할은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장'이었다. 언론이 민주사회의 건전한 공론장 역할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없어져야 할 것이 가짜뉴스와 괴담"이라며 "민주당은 가짜뉴스와 괴담도 언론 자유 범위에 속한다고 보는 것인가? 가짜뉴스와 괴담의 최대 수혜자가 민주당임을 인정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무엇보다 김 전 사장은 문재인 정권 방송장악의 최대 피해자"라고 강조한 미디어특위는 "민주당은 소위 '방송장악 문건' 그대로 진행된 문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과 정치 보복에 대해 먼저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아울러 다른 당 공천 신청자의 사법 문제를 운운할 시간에, 전과 4범을 훌쩍 넘기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부터 먼저 살펴보는 것이 순서에 맞을 것"이라고 매서운 충고를 날렸다.

◆"'민주당 방송장악' 피해자가 국회 입성해야"

MBC노동조합(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도 민주당 최 원내대변인이 김 전 사장의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신청을 맹비난한 것을 두고 "아직 서류심사도 하기 전인데 김 전 사장의 후보 신청만으로도 민주당의 경계심을 자극한 모양"이라며 "그 다급함 속에 민주당의 방송장악 야욕이 숨겨져 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 <민주당의 방송장악 야욕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한 MBC노조는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 언론노조 출신들을 공천해왔다"며 "그들이 좌편향 방송인과 함께 국회에 들어가면 언론탄압 피해자처럼 행세하면서 방송관련법 개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MBC노조는 "저들의 입술에 아직 우파 언론인의 피가 묻어 있는데 애처로운 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언론노조에 짓밟혀온 우리들로서는 몸서리쳐지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2017년 민주당 '방송장악 만행'의 피해자가 곁에 서 있다면 저들이 피해자로 둔갑하기 어려울 것이다. 민주당은 그것을 우려한다고 본다"고 단정했다.

MBC노조는 "각당에 영입된 기자 출신 후보들이 많지만, 야만의 시대에 저들의 만행을 몸으로 겪어낸 이들이 몇이나 되는지 의심스럽다"며 "아직 방송 개혁은 본격적인 출발도 못하고 있다. 저들은 천박한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인데, 몸 사리는 비평가들의 언사로 개혁의 저항을 뚫을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방송 정상화' '공정보도 회복'은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 MBC노조는 "우리는 '편파보도가 정론'이라는 자들과 정면으로 맞설 투사가 필요하다"고 김 전 사장의 국회 입성을 거듭 촉구했다.

◆"22대 국회 들어가, '과방위'서 맹활약해야"

MBC새기자회(공동회장 현원섭·정병화) 역시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비례대표엔 대야(對野) 전사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언론계 최전선'에서 싸워온 김 전 사장이 22대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7일 MBC새기자회는 "지금까지 보수정당의 비례대표 공천 역사를 돌아보면 아쉬움이 컸다"며 "노동계와 여성계, 산업계 등 직능대표를 상위 순번에 배정했지만 정작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되짚었다.

MBC새기자회는 "21대 국회만 보더라도 전주혜(법사위)·조태용(외교)·신원식(국방) 의원 등이 나름 전문 분야를 살려 선전했을 뿐, 19명 당선자 가운데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의원은 손에 꼽힐 정도"라며 "20대 국회에서는 자유경제원 출신 전희경 의원이 거의 일당백의 맹활약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념 성향이 뚜렷한 전사들을 비례대표에 배치해 최전선에서 싸우게 만들었다"며 "특히 2000년대 이후 민주당의 언론계 비례대표는 대부분 전사들이었다"고 평가한 MBC새기자회는 "최민희·김성수·김의겸·정필모, 방문진 민주당 추천이사를 지낸 최강욱까지. 이들의 전투적 의정활동에 보수정당의 언론계 출신 비례의원들은 숫자도 적었지만 무기력했다"고 분석했다.

MBC새기자회는 "이번 22대 국회 국민의힘에서도 민주당에 장악당한 공영언론의 지형을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전략적 사고와 언론계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김장겸 전 MBC 사장 같은 인물이 반드시 22대 국힘의힘 비례대표로 진출해 지역구 활동에 제약받지 않고 과방위에서 맹활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디어 전장' 선봉에서 싸울 투사 필요"

언론시민단체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 운영위원장 이재윤)'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지난 6일 <22대 국회는 '미디어 전장터', 헌신적 전문가 등용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배포한 공언련은 "김장겸 전 MBC 사장은 언론자유를 뭉갠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당사자인데, 그런 그를 민주당이 '언론 자유를 짓밟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2017년 8월 민주당 워크숍에서 배포된 언론장악 문건은 전 정권 때 임명된 KBS·MBC 등 공영방송사 사장과 임원들을 강제 퇴진시켜 공영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 계획서였다"며 "방송사 좌파 노조와 시민단체, 방송통신위원회, 학계 등을 동원해 기존 경영진을 쫓아내고 공영방송사를 장악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라고 밝혔다.

"당시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대로, 김 전 사장은 문재인 정권의 비호를 받은 폭압적 시위 등 갖은 압박을 받은 끝에 취임 8개월여 만에 해임된 피해자"라고 강조한 공언련은 "2017년 6월 문 정부 시절 민노총 MBC노조의 요청으로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은 것은 김 전 사장이 취임한 지 고작 4개월 만이었다"고 되짚었다.

공언련은 "문 정부 당시 검찰은 위법사실을 발견하지 못하자 전임 경영진과 엮어 '억지 기소'를 했고, 법원은 5년 넘게 재판을 지연시키다 지난해 노동조합법 위반 유죄의 대법 판결이 확정됐다"며 "이는 정권 차원의 치밀한 작전 속에 시작한 수사였고 김명수 대법원장의 퇴임과 맞물려 내린 판단이어서 '정치보복'의 성격이 짙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핍박을 딛고 사면 복권된 김 전 사장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를 신청하자 민주당이 경기(驚氣)를 일으키고 있다"며 "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단언한 공언련은 "도둑이 제 발 저리듯, 민주당 언론장악 시나리오의 최대 피해자이고 그들의 비열한 행태와 수법을 꿰뚫고 있는 김 전 사장의 국회 입성은 민주당에게 악몽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짜뉴스 척결을 위해 여당과 시민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것도 민주당을 초조하게 만든 이유"라고 분석했다.

공언련은 "방송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고 미디어 전장의 선봉에서 싸울 능력과 경륜을 갖춘 헌신적 전문가들로 총선 이후 닥칠 미디어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한다"며 성명을 마무리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3/07/20240307003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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