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친 이재명계 강성지지층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해당행위자로 몰며 색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두고 비명계가 '적반하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던 이 대표가 대국민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왜 해당행위냐는 것이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가결표가) 해당행위라고 자꾸 말하는데 적반하장"이라며 "당대표가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분명히 (불체포특권 포기)천명 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저에 대한 정치수사에 대해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 실질검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했다.
하지만 돌연 지난 20일 단식 투쟁 도중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검찰이 정치공작을 위해 표결을 강요한다면 회피가 아니라 헌법과 양심에 따라 당당히 표결해야 한다"면서 소속 의원들에게 부결을 주문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있기 하루 전의 일이다.
21일 국회 표결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의원 298명 중 29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반수를 넘기면서 최종 가결됐다. 민주당에서도 최대 39표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것이다.
친명계에서는 이들을 해당행위자라고 규정하고 당 윤리심판원 회부 등을 공개 거론하고 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부결 표를 행사한 의원들을 색출하는 작업을 벌이며 "정치 생명을 끊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에 조응천 의원은 "(불체포 특권 포기는) 혁신위 1호 안건이었고 의총에서도 추인을 했다. 그러면 이건 당론"이라며 "해당행위가 되려면 당대표나 의총에서 번복한다는 걸 명확히 했어야한다. 또 그렇게 번복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국민들께 설득 하고 납득 시켰어야 하는데 그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방탄 프레임을 깨고 우리 당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기 위한 정치적 행동을 해당행위라고 하는 그것이 진짜 적반하장"이라면서 "강성 당원들만 당원인가? 지금 자기의 목소리를 정말 크게 내고 있는 과다 포집된 그런 분들 목소리만 들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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