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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장관직에서 물러나라 했다'고 폭로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비판이 나온다. 자기 정치를 위해 문 전 대통령을 거론하는 것이 도의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추 전 장관의 발언 의도에 대해 "정치적으로 재기하려고 그런다고 본다. 근데 아무리 그렇더라도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게 자기를 장관에 앉혀준 대통령까지 불쏘시개로 써가면서 자기 장사를 한다는 거, 이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 준 일등 공신 두 명을 뽑으라면 저는 단연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추 전 장관을 꼽겠다"며 "추 전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직무집행 정지 등 박해 받는 이미지만 지속해 계속 보여줬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엄청나게 정치적 체중이 커졌다"며 "그것 때문에 지금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고 지금 대통령으로 되는데 거의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본다.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6월29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 출연해 지난 2020년 12월 장관직 사퇴 배경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저에게 물러나 달라고 했다"고 폭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할 이야기들도 많이 있지만 제가 여기에 말을 보태게 되면 내부 싸움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많이 든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문재인정부 출신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본인의 뜻으로 당시에 법무부장관을 그만둔다고 해놓고 지금 와서 문 전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했다는 것은 우선은 앞뒤가 안 맞는다"며 추 전 장관의 발언을 반박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이번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저격했다. 추 전 장관은 3일 밤 KBS '더라이브'에 나와 "이낙연 (전)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됐다. 재·보궐 선거 때문에 제가 퇴장해야 한다고 하면 안 됐다"고 말했다.
2021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추 전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은 것이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하자 당대표였던 이 전 대표가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낙연계인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3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추 전 장관의 이 전 대표 저격 발언에 대해 "맞지도 않은 얘기를 방송에 나와서 버젓이 하고 있다"며 "대선 경선 때 추 전 장관이 이낙연 후보에게 사납게 한 이유가 아마 그것 때문인가 보다"고 추측했다.
이어 신 전 의원은 "추 전 장관이 경질되는데 이 전 대표가 당에 있으면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 같은데 그게 아니다"며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고 지금 와서 너무 저렇게 얘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추 전 장관의 갑작스러운 폭로에 전원책 변호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줄 서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추 전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7/04/20230704002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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