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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열기가 전국 곳곳으로 들불처럼 확산하는 가운데 개신교 목사들이 보수우파의 중심에 섰다.
그 중에서도 손현보 목사가 이끄는 '세이브코리아'는 맹추위에도 불구하고 연일 전국 각지를 돌며 보수우파 결집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손 목사가 이끄는 집회는 탄핵 과정의 불법성과 헌법재판소의 좌편향성 등에 저항하는 보수우파 시민들과 국회를 장악한 채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는 야권의 불공정에 반기를 든 2030 청년층들로 인사인해를 이루고 있다.
실제 지난 8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는 경찰 추산 5만2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세이브코리아는 부산 세계로교회 손 목사를 주축으로 한 개신교 단체로 매주 토요일 서울·부산·인천·대구·대전·세종·춘천·김천·구미·울산·포항·전주·광주 등에서 전국 순회 집회를 열고 있다.
세이브코리아에는 전한길 한국사 강사와 세계 최대 감리교회인 금란교회 김정민 목사 등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손 목사는 집회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종주국인 영국과 함께하며)자유로웠고 번영했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어떻게 무너졌는지 보라. 우리가 자유를 지켜내지 못하면 우리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자유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데일리는 손 목사에게 탄행 정국에 대한 생각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ㅡ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는 어떻게 탄생했나.
"탄핵 정국을 보면서 자유 민주주의 체제가 무너지겠다는 위기감을 가진 기독교인들이 모여서 기도하자, 결국은 기도가 나라를 살린다, 그런 의미에서 세이브코리아가 만들어졌다. 일부는 기도회를 하고 일부는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연사들이 나와서 국민들에게 탄핵 정국의 부당함을 알려야 한다는 두 가지 목적에서 탄생하게 됐다."
ㅡ계엄령은 왜 계몽령인가.
"국회뿐 아니라 공수처, 서부지법, 헌재에서 법과 절차를 지키지 않고 강행하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계엄이 어떤 목적에서 이루어졌든 간에 이제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사건을 정상적으로 판결할 수가 없을 거라는 데 많은 국민들이 깨닫고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법치국가에서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이 됐다면 국민들이 가만히 보고 있었을 거다. 그런데 민주당이 거대 의석으로 줄탄핵을 밀어붙였다. 이는 있어선 안 되는 일이다. 그리고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 공수처가 서부지법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도 불법적 요소가 많다. 법이라고 하는 건 일반 국민이 볼 때 의구심이 들면 안 되지 않나."
ㅡ선관위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생각은.
"부정 선거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우리가 잘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절반 정도가 선거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의구심을 가진다면 그걸 밝히고 개선하려 해야 한다. 그런데 감사원 감사도 안 받겠다, 국정원 감사도 안 받겠다 하니까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선관위는 채용 비리 의혹도 있다. 선관위 직원 3000명 중에서 1200명이 불법으로 채용된 정황이 나타났다. 공정과 반칙에 민감한 2030 젊은이들이 여기에 분노하는 것이다. 만약 민주당과 반대되는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민주당이 가만히 있었겠나. 선관위 채용 비리 의혹에 처벌 받은 사람이 몇몇 사표 낸 사람 말고는 없다. 이런 게 비리 집단이다. 국민이 이 정도로 선관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 한번 조사를 해보면 될 것 아닌가."
ㅡ선관위 해체 또는 개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선거가 있기 때문에 국가기관인 선관위를 해체하기는 어렵다. 다만 사무총장부터 선관위 인적 시스템을 싹 바꿔야 한다. 이는 국민 여론에 달렸다고 본다. 그래서 여론을 주도해야 되는 거고 광장에서 우리가 외치는 이유다. 선관위에서 친인척을 채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
ㅡ헌재 재판관 공정성 우려에 대한 생각은.
"문형배 재판관은 본인 말대로 극좌다. 한 사람도 아니고 이미선 재판관의 친동생은 '윤석열 퇴진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계선 재판관의 남편은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시국선언' 참여를 한 사람이다.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심판하는 헌재 판결이 정당할 거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이유다."
ㅡ헌재의 탄핵 결정에 대한 예상은.
"개인적으로는 8 대 0으로 기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전한길 강사의 말대로 국민적 분노가 사회 전반을 휩쓸 것이다. 더 중요한 건 이 나라 자체를 누구도 신뢰하기 어려울 거라는 점이다. 우리가 재판을 받는다면 판사가 어느 동호회인가 어떤 단체 소속인가 일일이 다 찾아봐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 재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거다. 대통령이 잘못하든 국회가 잘못하든 누가 잘못하든 법관들만 바로 서서 판단을 하면 이 나라가 절대로 기울어지거나 썩지 않는다. 이재명 위증교사 1심에서 위증한 사람은 유죄고 위증 교사한 사람은 무죄였다. 누가 재판을 신뢰하겠나."
ㅡ2030 젊은층이 탄핵 반대로 돌아선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지금 사회가 상식적이지 않고 불공정하다는 데 분노하는 것. 이 사회가 원래는 자유롭고 공정한 사회라고 느꼈는데 민주당의 줄줄이 탄핵, 카카오톡 검열, 선관위의 부정부패 정황, 헌재의 공정성 상실 문제가 터지니까 점점 윤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게 됐다. 민주당이 지금 저랑 전한길 강사를 내란 선동죄로 고발했는데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국민 절반이 지금 내란 선동에 해당하는 건가."
ㅡ'노사모' 출신 전한길 강사가 탄핵 반대 운동에 나선 이유는.
"전한길 강사도 처음엔 저렇게까지 할 생각이 없었다. 원래 전한길 강사는 '윤석열 탄핵 반대' 이런 걸 외치려던 게 아니다. 처음엔 문제가 많구나 정도로 생각하다가 연구를 해보니 사법부도 우리법연구회 소속이 장악하고 있고 선관위도 부정선거 의혹이 있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선관위를 공격했더니 민주당이 전한길 강사를 고발했다. 헌재를 공격했더니 민주당이 또 전한길 강사를 고발했다. 그러니까 전한길 강사가 모든 걸 다 포기하더라도 이런 나라를 그냥 둘 수는 없다, 살아 있는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깨달은 것."ㅡ전한길 강사 호소로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에 가입하는 청년 늘고 있는데.
"청년들이 직접 변호사가 되는 건 아니다. 다만 국민변호인단은 본인의 실명과 주소,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기입해야만 가입할 수 있다. 이는 대통령 탄핵 반대에 대한 강력한 의지다. 이 사람들 마음은 바뀌지 않을 거다.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2030세대가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 지형을 바꾸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본다."ㅡ이번 주말 광주 집회는 그대로 진행하는지.
"당연하다. 5·18민주광장 앞 도로에는 집회 신고가 완료된 상태다. 경찰이 관할하기 때문에 신고만 하면 집회가 가능하다. 다만 5·18민주광장 내부는 지자체에서 관할하기 때문에 지자체 시설관리공단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광장 내부도 집회 허가를 내주면 좋겠지만 안 내주더라도 광장 입구부터 도로까지 집회를 진행한다. 전한길 강사도 그날 온다."ㅡ국민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지난 1일 광주, 부산에는 비가 왔는데도 사람들이 엄청나게 왔다. 지하철이 무정차할 정도로 지하철과 상가, 백화점 인근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또 비가 와서 춥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4~5시간 동안 현장을 지켰다. 이번 주말에도 광주에서 집회를 하는데 정말 이때 안 모이면 언제 한번 모이겠나.
눈이 오든 폭우가 오든 탄핵 정국의 부당성을 알려야 한다. 또 광주에서 어마어마한 광주 시민이 일어나야 광주를 기반으로 두고 있는 민주당에서도 위기를 느낄 것이다. 이른바 광장의 정치학이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도 꼭 이재명 대표만 바라볼 게 아니라 예전에 김대중 정권이 보수 야당 소리를 듣던 정도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게 될 걸로 보고 호소할 계획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0/202502100032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