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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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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1장 

 

파괴적이지만 아름다운 운명적 사랑 이야기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게츠비]

 

그에게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

 

<작가의 자선전 같은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는 스콧 피츠제럴드가 스물아홉살에 발표한 소설이다. 사랑의 꿈에 젖어 살다 그 환상 속에서 이 소설의 주인공 '개츠비'와 피츠제럴드는 여러면에서 닮아 있다. 

 

소설 속 개츠비가 데이지에게 버림받듯, 그도 약혼녀 젤더에게 버림받았다. 버림받은 이유도 같다. "당신에겐 미래가 안 보인다"는 것.

 

그 후 피츠제럴드는 회사원에서 소설가로 인생의 핸들을 튼다. 소설이 성공하면서 그에게 파혼을 통보했던 젤더와 결혼한다. 

 

그는 매일 밤 파티를 열었고 명예와 부, 사랑을 다 가진 듯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알코올의의존증에 빠져 불행한 삶을 살다가 말년에는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일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시나리오도 그의 작품이다. 1940년 [최후의 대군]을 쓰다가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한, 돈과 명예욕 때문에 파멸한 피츠제럴드, 그가 곧 개츠비가 아니었을까?

 

<무라카미 하루키가 사랑한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 [노르웨이 숲]에서 나가사와 선배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개츠비]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이면 누구든 친구가 될 수 있어."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가 쓴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도 이 책을 사랑했다. 샐린저는 젊은 시절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위대한 개츠비]를 추천하기도 했다. 독서 광으로 유명한 빌 게이츠는 심지어 약혼식 의상도 개츠비의 복장을 따라 하고, 저택도 개츠비의 집처럼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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