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칼라일
역사학자 토마스 칼라일, 세상을 떠나다
토마스 칼라일은 존 스튜어트 밀과 더불어 빅토리아 시대 영국 지성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역사가이자 평론가다.
19세기 사상가로서도 큰 활약을 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의상철학> <영웅 숭배론> <과거와 현재> <프랑스 혁명사> 등이 있다.
그는 2년에 걸쳐 3권의 분량의 <프랑스 혁명사>를 집필하고 있었는데 내용을 봐 달라며 존 스튜어트 밀에게 원고를 건네 주었다.
그런데 밀의 가정부가 그 원고를 불쏘시개로 써버렸다. 상심한 칼라일은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벽돌공이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올려서 담장을 만드는 것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다시 '프랑스 혁명사'를 한 페이지씩 써가기고 한 것이다.
처음 쓸 때보다 오히려 심혈을 기울여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었다. 그렇게 <프랑스 혁명사>가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칼라일은 이렇게 말했다. "길을 가다 돌을 보면 약한 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 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한다.
우리의 몫은 가능해보이는 일을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당장 필요한 일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는 혁명을 지배계급의 악한 정치에 대한 천벌이라 하여 지지하였다. 또 영웅적 지도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영웅을 알아보고 존경하기 위해서는 안목을 갖춘 작은 영웅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영웅으로 가득한 세계가 인류 사회를 발전시킬 것으로 봤다.
다만 그가 말하는 영웅은 용기 있고 성실한 인물로서 윌리엄 셰익스피어, 마르틴 루터, 루소 나폴레이옹, 무함마드 등을 꼽았다.
스코틀랜드의 한 청교도 가정에서 1795년 12월 4일 태어난 칼라일은 1881년 2월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