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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나흘에 한 번꼴로 서울 간 원희룡…제주지사 신분으로 ‘여의도 정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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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제주지사 퇴임 전 1년7개월여 동안 나흘에 한 번꼴로 서울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 숙식을 하느라 쓴 비용은 대부분 도지사 업무추진비와 여비에서 집행됐다. 도지사로서 제주도정에 신경쓰기보다 본인의 대선 출마 준비나 여의도 정치 활동에 매진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주도청에서 제출받은 ‘업무추진비 집행내역’ 등에 따르면 원 후보자는 2020년 1월1일부터 지사직을 퇴임한 2021년 8월1일까지 나흘에 한 번꼴로 서울에 체류했다. 1년7개월여간 국내 출장일수는 143일로 총 75회였는데, 광주·전남이 행선지인 출장 4회를 제외한 나머지 행선지는 모두 서울이었다. 정치 모임이나 정치적 견해에 관한 인터뷰 등도 출장 사유에 포함됐으며, 원 후보자는 국내 출장을 이유로 1년7개월여간 2152만원의 여비를 지급받았다.

원 후보자는 같은 기간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부인 명의로 계약한 거처가 있었음에도 서울 출장 때마다 국회 앞에 있는 여의도 글래드 호텔을 이용했다. 원 후보자는 이 호텔에서만 69박을 묵었으며, 숙박비로 총 83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서울에서 업무추진비로 사용한 2479만원의 식대 대부분이 국회가 있는 여의도와 인근 마포구 일대에서 사용됐다.


뿐만 아니라 원 후보자가 제주도에서 사용한 업무추진비 일부도 개인 정치를 목적으로 사용됐다. 원 후보자는 2020년 4월21일 ‘중앙 정당 청년위원회 관계자 등 제주 방문에 따른 간담회 개최’ 명목으로 식당에서 70만원 상당의 업무추진비를 집행했다. 당시 증빙서류에 따르면 간담회에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시·도당 청년위원장 17명과 미래통합당 도의원 1명이 참석했다. 업무추진비 목적에 ‘중앙 정당’이라고 썼지만 실상은 같은당 사람들의 친목 모임이었다. 역설적으로 원 후보자는 다수의 외지인들이 참석한 식사 접대 이틀 후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호소하며 “제주 여행을 자제해달라”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http://naver.me/FoWNfhm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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