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1/04/360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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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12월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자식 10명을 홀로 키우던 38살 미망인 진 맥콘빌의 집에 복면을 쓴 패거리가 들이닥쳤다. 이들은 벌벌 떠는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범한 아일랜드의 주부였던 맥콘빌을 끌고 나가 밴에 태우고 사라졌다
잘못한 것이 전혀 없었던 그녀는 가장 큰 아이에게 "(뭔가 오해가 있는 듯 싶은데) 별거 아니니 그리고 곧 돌아올 것이니 동생들을 잘 재우라" 말했으나 이게 자식들이 그녀에게 들은 생전 마지막 한 마디가 되버린다
엄마를 잃고 맥콘빌의 자녀들은 가정이 풍비박산이 나고 저마다 다른 고아원으로 보내져 서로 생이별을 하게 된다 그중 일부는 고생 정도가 아니라 고아원에서 잘못된 어른들을 만나 학대 등 차마 아이로서 감당하기 힘든 입에 담지 못할 끔찍한 일을 당하기까지 한다
실종된 지 30 (정확하게 27년)년이 지나서야 그녀의 자식들은 (머리에 총을 맞고 잔인하게 동족에 의해 죄없이 처형당한) 어머니의 시신을 찾았다.
영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납치, 살인 사건은 자칭 아일랜드를 영국의 압제에서 해방시킨답시고 나선
아일랜드판 독립군, 소위 '말달리는 선구자(?)' 근데 현실은 눈먼 도를 넘은 분노와 증오에 잠식당한 살인귀, 자기 검열 및 반성이 실종된 시궁창 그 자체였던
북아일랜드 무장세력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의 대표적 범죄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가 한 것은 가톨릭 교인으로 연민을 느끼고 어려운이에게 작은 도움을 준게 전부였다: 딱 한번 다친 상처에서 나와 굳어진 피를 닦지도 못한 상태서 자신의 집 근처에서 휴식 취하던 영국군 병사에게 물 한컵, 집에서 남는 베게 하나를 건내준게 전부였다
이를 먼 발치에서 보고 앞뒤 사정 확인도 안한 IRA는 그녀를 영국군의 끄나플, 협력자라고 멋대로 결론 내리고 참혹한 짓을 하기에 이른다
미국의 탐사보도 전문기자 패트릭 라든 키프가 쓴 '세이 나씽'(꾸리에 펴냄, 원제 : Say Nothing)은 맥콘빌 피살 사건을 추적하며 북아일랜드에서 벌어진 폭력의 역사를 풀어낸다.그는 목숨을 걸고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의 핵심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생전 육성 고백을 그들이 모두 사망한 이후에만 언론 및 책으로 공개한다는 사전 약속을 하고 마그네틱 테이프 녹음기에 하나 하나 다 녹음한다
IRA는 1999년 맥콘빌을 살해했다고 인정했지만, 총을 쏜 범인이 누구인지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미궁에 빠져 있다.
저자는 맥콘빌과 살해를 지시한 혐의로 체포됐던 북아일랜드 정당 신페인의 게리 애덤스 당수, 살해에 가담했던 IRA의 특수 조직 '무명자들'(The Unknowns)의 대원 돌러스 프라이스와 브렌든 휴즈 등 네 명을 중심으로 반세기 동안 봉인된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4년에 걸친 조사, 일곱 차례의 북아일랜드 방문, 100명이 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치밀한 범죄 소설 같으면서도 정치적 동기에 의한 범죄에 대한 참혹함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맥콘빌 피살 사건은 그해 북아일랜드에서 일어난 497건의 살인 사건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 벨파스트는 무장세력 조직과 영국군 병사들이 밤마다 정전의 암흑 속에서 충돌하던 무법 도시였다
IRA는 범행을 자인하면서도 맥콘빌이 '영국군 첩자'였다고 끝까지 주장했다. 그러나 그녀는 납치되기 얼마 전 총격전으로 다쳐 현관 밖에 쓰러졌던 영국군 병사에게 베개를 갖다주고 기도문을 한번 가여워서 읊은 것이 전부였다.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고 몇 푼 안 되는 연금으로 직업도 없이 자식 10명을 돌봐야 했던 그가 첩자였을 리는 만무했다.
책 제목처럼 IRA 관련자들은 진범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저자는 방대한 탐사 끝에 돌러스 프라이스의 동생 마리안 프라이스가 진범이라고 믿게 된다. 책을 펴내기 전 마리안의 변호사에게 맥콘빌에 총을 쏜 사람이 마리안이라는 근거들을 설명하며 부인할 것인지 묻는 편지를 보냈는데 결국 답장은 받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무혐의로 풀려난 애덤스의 무죄 주장이 왜 거짓으로 들리는지 보여준다. 따라서 이 책은 애덤스에 대한 기소 의견서이기도 하다.
책은 IRA가 수십 년 동안 전쟁을 벌였지만, 영국을 북아일랜드에서 몰아내는 데 조금도 근접하지 못했고, 아일랜드 통일이라는 대의로 무장투쟁을 벌였을지라도 폭력을 변명하지 못함도 보여준다.
납치 및 살인이 벌어졌을 때 15세였던 고인의 큰딸 그리고 다른 동생들은 그 때 엄마를 강압적으로 데려가는 나쁜 어른들이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임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설마 자신들을 위해 싸운다는 이들이 엄마를 잔인하게 살인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한다
"이 싸움을 끝까지 포기 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포기하면 그 나쁜 사람들이 승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나도 죽인다면 내 다섯 아이들이 내 뜻을 이어받아 진실을 투쟁할 것입니다. 우린 잘못한게 없기 때문에 두렵지 않아요"
(아일랜드의 치부니 그냥 덮으라는 주변 압박에 불구 진실투쟁을 포기 할 수 없는 이유를 그녀는 언론에 이렇게 설명)
ㅊㅊ
ㄳㄳ
따지고 보면 저런 비극적 역사가 한국 전쟁 때도 발생함, 공산주의, 민주주의 둘다 모르고 그냥 총든 군인들이 음식하고 물 달라고 하니 준 것 밖에 없는데 , 인민군이 들어와서 국군 부역자라고 죽이고, 국군이 들어와서 인민군 부역자라고 죽이고
이번에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 철군하고 발견된 시신들이 러시아군이 학살했다고 우크라이나는 일방적으로 선전 선동하는데 그것 조차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적극적으로 안싸웠다고 자국민을 그냥 죽이고 그걸 러시아군이 한 것이다 여론전 제물로 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듬, 우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싸움에 제3자로 함부로 어디 편을 들기 위험한 이유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