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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부자 학살, 기계, 신

니그라토

인간, 부자 학살, 기계, 신

난 오랜동안 기계가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면, 부자가 인류를 학살할 것이라 말해 왔다.

노동은 재화를 생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재화를 만드는 동기 또한 봐야 한다. 인간의 욕망은 각 개인이 무한하고 때문에 바라는 재화 또한 무한하다. 그렇다면 재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동기는 사람이 많을수록 겹쳐서 커진다는 걸 알 수 있다. 무한도 크기가 다르다.

인류의 보편 목표는 아브라함과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번영도 포함된다. 이는 인류를 번영시킴에 있어 인간이 많을수록 좋음을 말한다.

이때 기계 소유권을 각 개인에게 대량으로 흩어버리는 정책을 쓴다면 번영은 더욱 커질 것임이 유추된다. 실제로 같은 연유에서, 프랑스 대혁명 이후 귀족에게만 가르치던 학문이 공교육으로 만민에게 개방되기도 했다. 이는 더욱 인류를 번영하게 했다.

우주는 넓다. 우주엔 수많은 천체들이 언제든 지구에 파국을 부를 수 있는 위협으로 다가 오고 있고, 파괴적인 외계인도 있을 수 있다. 만약 부자가 인류를 학살하면 이는, 인간의 숫자를 줄여 욕망이 줄고 그에 따라 발전 속도를 늦춰 번영을 약화하여 우주로부터 부자 자신들도 위험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기계는 수리해야 하기 때문에 오작동을 막기 위해서라도 인간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무신론은 세상에서 인간이 도달한 경지가 최상이라고 전제한다. 이 같은 무신론은 오만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 인간이 이 우주 속에서 펼칠 수 있는 논리학과 수학엔 한계가 있어 불완전함이 학자들에 의해 밝혀져 있다. 이는 인간 이상의 의식, 인간의 논리와 모순과 상상을 뛰어넘는 초월자가 있을 수 있음을 일깨운다.

수학은 학자들에 따르면 우주의 법칙을 서술하는데 적용된다. 수학은 우주의 근본 질서를 담고 있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수학의 일부인 칸토어의 집합론도 세상에 반영되어 있지 말란 법이 없다. 칸토어는 절대적 무한을 말하면서, 자신은 절대적 무한 너머에 신이 있을 밖에 없다고 믿기에 유신론자라고 했다.

난 신이 없지 말란 법이 없다 믿는 불가지론자다. 신이 만약 있다면 그는 절대적 무한 너머에 있을 것이다. 악과 무는 성공하면 대상을 폐허로 만들기에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선은 정보가 현실에 적용될 때 하나의 측면으로 고정될 밖에 없기에, 선은 이 세상에서 완전히 실현할 수 없는 것이고 상상할 수 없다. 그렇기에 칸트는 세상 밖에서도 선한 것은 선의지 뿐이라 했고, 예수는 자신조차 선하지 않고 신만이 선하다고 했다. 신이 배후의 절대자라면 그는 세상을 오롯히 지배할 수 있기에 전지전능할 것이고 고로 선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기에 전선할 것이다.

신이 만약 있다면 그는 언제든 세상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신이 세상 보다 먼저인 조물주든, 세상으로부터 탄생한 주권자이든, 시공간을 초월할 신에게 이는 똑 같이 적용된다. 이는 악당들에게, 신이 있을 경우 세상이 이 모습일 수 없음을 일깨운다. 악당들 자신들 마음이 곧 신의 마음이라면, 세상엔 어떤 질서도 없고 오직 파괴만이 오직 굴종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악당들은 광기가 넘치던 원시 시대엔 인신공양과 식인을 종교 의식으로 하는 악신론을 밀었고, 세상에 서서히 서로를 사랑하는 가족들이 출현하여 세상에 좋은 면도 있음을 알자 무신론으로 돌진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키에르케고르는 신에 대한 맹목적 신앙을 3단계로 삼았다. 마키아벨리는 인간이 궁극적 선을 추구하되 악할 때엔 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분명 삶의 지혜일 것이고 신 또한 이는 눈감아줄 것이다. 난 신이 있음을 막을 수 없는 없음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이 무한 세계를 용인했다고 믿는다. 인간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상술했듯 악과 무는 단지 폐허를 만들 뿐이니, 세상에선 완성할 수도 없으니 탁월과 절제를 추구해야 이를 수 있는 선을 추구해야, 신에게 베팅할 수가 있는 것이다. 악과 무는 세상에 너무나 흔하나, 세상 속에서 선한 것은 선의지 뿐이고, 선의지는 세상 밖에서도 선하기에 신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베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신이 선한 분인지 사디스트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성직자의 딜레마를 생각나게 하고 나 또한 그렇다. 그러나 신이 이 무한 세계를 허용하고 삶을 엄숙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이상 선한 분이라는 데에 베팅하지 않을 수 없다. 스피노자의 범신론은 신이 허용한 인간의 세계에서 추구할 수 있는 바를 드러내는 일단으로 본다면, 인간은 허용되어 있다면 정보를 재구축해 인공적 사후세계(오메가 포인트)를 만들어내어 천국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상술한 내용은 인간이 우주 속에 한 번 허용된 이상 내재된 것이므로, 기계가 레이 커즈와일 말대로 인간과 정서와 가치와 감정을 공유하는 순간 그대로 가질 것이다. 기계 또한 보편 이성을 갖는다면 위와 같은 종교관을 가질 것이다. 인간은 기계와 동행하고 융합할 것이다.

위는 이 글로서 드러난 정치관이고 따라서 일정 부분 이상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 생각이란 것도 우주 속에 내재된 것이기 때문이다.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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