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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전세사기' 공모 의혹…경찰, 공인중개사 62명 수사

뉴데일리

700억원이 넘는 피해액을 발생시킨 '수원 전세사기' 사건의 피의자들과 공모한 의혹을 받는 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 60여명이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수원시 내 모 공인중개사 사무실 중개인 A씨 등 관계자 총 62명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492건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액수는 739억원 상당이다. 정씨 일가를 상대로 한 고소장 접수 건수는 지난해 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가 사건 송치 시점을 전후로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고소인들은 건물 임대인인 정모씨 일가와 각각 1억원 상당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5일 최초로 고소장을 접수한 이후 면밀한 수사를 거쳐 3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8일 정씨 부부와 그의 아들 등 3명에 대해 사기 등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정씨 일가가 재판에 넘겨진 뒤에도 이들의 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사기관 안팎에선 향후 경찰과 검찰의 보강 수사 내용에 따라 정씨 일가의 범죄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들이 정씨 일가와 공범 관계인지 수사하고 있다"며 "정씨 일가의 범죄 수익에 대한 추적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씨 일가 3명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해 12월 27일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들을 구속기소 했다.

정씨 일가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일가족 및 임대 업체 법인 명의를 이용해 수원시 일대에서 800세대가량의 주택을 취득한 뒤 임차인 214명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225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정씨는 대출금이 700억원을 넘어 채무 초과 상태인데도 구체적인 자금 관리 계획 없이 '돌려막기' 방식으로 임대 계약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15/20240115001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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