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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작가가 얼마 전 서부지법 사태에 대해 쓴 글입니다.

대구시장홍준표님

<허지웅 작가 인스타 발췌

극좌와 극우 양극단의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입장을 바꾸지 않습니다. 대다수 중간층은 순간의 감정에 따라 선택합니다. 폭민들이 뜨겁게 열광하고, 배우들을 섭외해 배치해둔 연단 위에서 괴벨스가 선동하면, 나치가 보급한 라디오로 연설을 들은 중간층은 어김없이 따라갔습니다. 국민투표와 재선거를 반복해 의회를 장악해가며 괴벨스는 "여론조사라는 건 대상을 누구로 잡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라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작년 여름의 일입니다. 괴벨스의 총력전 연설을 컬러로 복원한 게 있어 찾아보았습니다. 거기서 이런 덧글을 발견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히틀러가 필요하다. 모든 걸 통제하고 하나로 묶을 사람. 지겨운 양당체제를 벗어나고 중국인과 부동산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사람." 유대인 음모론이 중국인으로 대체되었을 뿐 저 짧은 문장 안에 '한방의 해결책'을 갈망하는 폭민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있어 놀랐습니다. 저는 지금 법원의 폭도들이 본래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의 지지자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매료된 건 비상계엄 그 자체입니다. 헌법의 눈으로 볼 때 그것은 불법 비상계엄입니다. 폭민의 눈으로 볼 때 그것은 메시아의 해결책입니다>
 

보통 예술하는 사람들은 좌파에 더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하기에, 뭐라 부르든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다만 저 글에서 제가 동의하는 부분은,

모든 사람들이 폭동을, 대통령을 지지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이 혼란한 상황에서,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각각의 이유로 자극적인 도파민이 필요했을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민주당의 의회폭거, 어려운 경제 상황, 취업이 안되는 청년들, 민주당은 또는 이재명은 안된다는 절박함, 인생의 재미를 잃은 노인들,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애국심을 가진 국민, 중국과 북한은 안된다는 사람,

그런 모든 것이 비상계엄에 대한 시각을 바꾸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비상계엄이 옳다 그르다를 이야기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웬지 모르게 글이 이해가 될 정도로 나라가 어지럽고 메시아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수긍이 갔습니다. 지금 나라에는 의지할 리더도, 문제를 해결할 배포 있는 지도자가 없습니다.    

 

이미 결집될대로 양 진영은 결집이 된 것 같습니다. 시장님 말씀대로 8년 전과는 다릅니다.

저 결집을 흩트리지말고 모아서 난세의 영웅이 나타났으면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사회의 암을 도려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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