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전부터 정답이 없는 학문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철학에도 관심이 많았고 정치도 좋아하고 토론을 굉장히 즐겼습니다
정답이 없는 상태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쳐서 타협과 설득으로 진리를 찾아간다니 참 멋진 일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요즘 이렇게 정답이 없다는게 무섭습니다.
정답이 없으니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정말 옳은것이 맞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의 잘못되었다고 느껴지는 생각이 사실은 정말 진리이고 올바른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언제나 편향되지 않으려 했습니다. 언제나 공정하고 진정 정의와 진리만을 추구하면서 상대와 조율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도 중도라는 성향을 이야기하면서 중간에서 양쪽을 조율하고 진리를 찾아가는 그런 정치와 성향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나 무섭습니다. 과연 중립적이고 공정할거라 생각하는 내가 사실을 편향되어 있지는 않을까
정의와 선을 추구하는 나의 생각과 행위가 사실 악인것은 아닐까
상대의 잘못됨이 진정 정의와 선을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
양극단으로 치닫는 정치를 보며 요즘 이런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양극단에 빠져서 서로가 정답이고 상대가 악이라는 흑백논리에 빠진 이들을 보며 무서움을 느낍니다.
차라리 해설지라도 있으면 좋겠네요
저는 올바를까요? 상대는 정말 나쁠까요?
고민이 깊어집니다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