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정시 내신반영의 문제점을 전하고자 글을 씁니다.
조국 사태로 수시의 불공정이 논란이 되어 문 전 대통령에 의해 서울 주요대에 한해 정시가 40%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수시를 선호하는 서울대가 꼼수를 써 정시에도 내신을 반영하게 됩니다.
1단계에서 정원의 2배수를 수능 성적으로 뽑고, 2단계에서 내신을 반영합니다. 입학사정관 두 명이 각각 생기부를 평가해 a, b, c를 줍니다.
그 반영 계산식에 문제가 있는데, 내신의 영향력은 1단계 최고점자와 최저점자(상향 지원자)의 점수 차이에 비례합니다. 본인의 점수보다 다른 지원자의 점수로 당락이 결정되는 겁니다. 그 점수 차이가 클 가능성이 높은 대형과(경제, 경영 등)는 내신이 좋지 않으면 수능 만점자도 탈락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검정고시생 차별입니다. 검정고시생은 대체서류를 제출하더라도 거의 확정적으로 cc를 줍니다. 생기부가 없는 이들을 위해 수능 성적에 비례하여 내신 점수를 부여하는 비교내신 제도가 있으나, 서울대는 이를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고려대의 경우 수능 100% 전형과 내신 반영 전형으로 이원화하여 내신이 낮은 학생도 입학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두었습니다. 연세대는 내년부터 반영하는데 내신 비율이 매우 작고,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였습니다. 물론 이렇게 영향력이 적더라도 정시 전형은 수능 100%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해찬 장관 이후부터 수시는 점차 확대되었으며, 좌파 교육계는 과정 중심 평가라며 지지하고 있습니다. 전교조 등 교사들은 수시 제도 하에서 권력이 생깁니다. 정시 준비하는 학생들을 차별하는 분위기가 있으며, 수시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의신청 조차 편히 못합니다. 좌파 정치계, 대학, 교사, 내신 전문 사교육계의 권력으로 인해 불공정 수시가 전체 대입의 80%를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정부에서 내년도 입시부터 정시 내신반영을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입 3년 예고제가 있지만, 아직 내년도 모집요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노무현 정부의 수능 등급제(정시 절대평가화)를 1년만에 백지화 시킨 사례가 있고, 박근혜 정부에서 수준별 시험지(A/B형)를 영어에 한해 통합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시행령을 통해 정시 전형의 비율과 그 방식을 확정한다면, 정부나 장관이 바뀌더라도 쉽게 건드릴 수 없을 것입니다. 정시 시행령 개정을 시도한다면 불공정 입시로 회귀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시 내신반영을 금지하고, 점차 정시 100%로 입시가 일원화 되어 공정한 선발이 가능할 것입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 검정고시생 등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내신과 수능을 모두 준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교육비가 감소합니다.
우파에서 영향력이 큰 정치인이신 홍준표 시장님께서 관심을 기울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미지 출처:서울대학교 2025학년도 정시 모집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