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윤 대통령 싫어합니다.
'3년은 너무 길다'라는 구호가 제 심장을 울립니다.
그런데 말이죠.
정치를 잘 모르는, 일반인인 제 눈에도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의 자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은 고사하고 당장은 정치도 하면 안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가붕개의 세상은 들여다 본 적도 없는 검룡인인게 바로 확인되었는데
그럼에도 국힘 정치인들은 윤석열을 대선후보로 밀었습니다.
몰랐다면 정치인의 자질이 없는 것이고,
알았다면 공범이고 부역자들입니다.
지난 2년간 국힘 정치인들은 윤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있기도 했습니다만, 그분들은 당에서 내쳐지거나 밀려났죠.
공천을 받기 위해 다들 입 다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대통령 때문에 총선에서 졌다고 합니다.
네, 저도 대통령이 총선 패배의 절대적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행보에 입 닫고 있던 사람들, 이 사람들이 지금의 결과를 만든겁니다.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고 하면 비겁한 것이죠.
만약 총선 전까지는 이정도까지 일 줄 몰랐다고 한다면
민심을 읽을 줄 모르거나
선거철이 아니면 민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저들은 정치인의 자질이 없고, 비겁한 사람들입니다.
존재조차 보이지 않던 당 원로라는 분들도
이제서야 한 마디씩 합니다.
이제 윤대통령도 알게 되었겠죠.
지난 경선 때 시장님께 이 당에서 오랫동안 있었으면서 왜 자기 사람이 없냐고 비난했던 점에 대해서요.
저들은 기회주의자일 뿐이고, 홀로 지금까지 버텨오신게 어떤 의미인지요.
또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킨 건 민주당이 아닌 새누리당이라는걸요.
이제 저들은 윤대통령을 버리고 새로운 숙주를 찾아 떠날텐데,
그 숙주의 운명도 결국 반복될겁니다.
하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은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환호에 판단력이 흐려지겠죠.
그래서 당에 대해 잘 모르는 새로운 사람을 찾는걸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