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오랜만에 청문홍답에 글을 씁니다.

약 2주 전에 동생이 치아 문제로 부산에 갔다 왔습니다. 대구에 비해서 부산이 산지가 많다 보니 도로 여건이 제2의 도시임에도 상당히 열악하더군요. 공항의 성공 요건 중 하나는 도시 접근성인데 부산은 해양도시의 이점을 살려서 시장님이 지난 대선 경선 때 주장하셨던 항만과 금융의 도시로 준비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치과 근처에 부산항도 있어서 멀리서 구경했는데 역시 세계 5대 항만이라 불릴 만큼 규모가 압도적이더군요. TK 신공항도 부산 항만 못지않게 클 거라 봅니다.

동생이 지금 행복 기숙사에 거주 중이라 (시장님 감사합니다.) 부산에서 대구로 밀양 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수성 IC까지 1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인터넷 댓글에서 종종 보이는 신공항 갈 바에 김해공항 간다는 글은 제가 경험한 결과 현실성이 없어 보입니다. 저는 학창 시절 고향이 포항이어서 동대구에서 포항까지 KTX를 자주 이용합니다. 기차를 타면서 왜 시장님께서 달빛 고속철도에 열성을 보이셨을까 생각해 봤는데 앞으로 항공화물을 육지에서 대량으로 수송하려면 철도가 필수적이 더군요. 그걸 깨닫고 이해했습니다. 신공항이 왜 잘될 수밖에 없는지를 경제성과 지역 균형발전 당위성 말고도 다른 쪽으로도 생각해 봤는데 20~30년 뒤면 해수면이 약 50m 상승한다고 기후 관련 기관들은 예측합니다. 해수면 50m 상승을 우리나에 적용해 보면 인천 영종도 부산 가덕도는 잠깁니다. 예. 인천공항과 가덕도 신공항은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받는 공항입니다. 그와 비교하여 우리 TK 신공항은 해수면 상승에 영향이 없는 안전한 공항입니다.

대구가 첨단 도시로 변모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물인데 안동댐을 확보한 시장님의 혜안에 감탄합니다. 안동 바이오 단지와 연계하여 신공항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좋습니다. 최근 의성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던데 군위군민 중 한 명으로서 의성군민들이 욕심이 많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지난 9월 6일 대구국제식품산업전에 갔다 왔는데 스마트팜 준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서울 코엑스는 부스 중간마다 쉬는 공간이 있는데 엑스코는 없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빈 공간에 의자 몇 개씩 갔다 놓으면 방문객들의 머무르는 시간이 좀 더 증가합니다. 앞으로도 관련 분야에 좀 더 많은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장님 저는 어렸을 적 여린 성격으로 그리 좋은 학창 시절을 보내지는 못했고 그걸 핑계로 3년간 방콕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런 히키코모리를 구해주신 것은 시장님이셨습니다. 관문공항론으로 지방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셨고 권 前 시장과 지사가 미루던 편입과 신공항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것을 보고 잃어버렸던 꿈을 다시 펼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스마트 팜과 공항을 연관시킬 수 있을까 공항이 완공되면 그다음은 뭘 준비해야 하지 등등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셨습니다. 공항이 지어지면 공항을 운용할 인력도 전문성이 필요하기에 경북대를 포함한 DGIST, POSTEH 등의 지역 대학생들의 역량도 중요하기에 거짓말 안 하고 (청년의 1년은 장년의 10년과 같기에) 자는 시간 빼고 공부하고 농사짓고 있습니다. 시장님 감사합니다.

P.S. 시장님 저는 시장님은 지지하지만 이준석은 지지하지 못합니다. 시장님께서 말씀하신 통찰력(Foresight)이 이 前 대표에게는 없기 때문입니다. 제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시장님의 뜻이 있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