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시장님
주변에 대구시 공무원 지인들이 많고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인 동생을 가진 대구의 한 청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현 하위직급(7~9급) 공무원들에 대한 전체적인 처우 및 인식이 너무나도 비정상적이라고 생각되어 글을 남깁니다.
물론 공무원의 기본적인 보수체계나 그런 것들은 중앙에서 바꿔야 할 문제지만
업무환경이나 인식적인 부분에서 대구시에서부터 모범적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른 지자체들에 모범이 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가장 문제되는 부분이 신규 9급 공무원들에게 업무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부처의 국가직 공무원들의 경우에는 한 달 정도는 업무를 배우기만 하며 실무에 투입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수많은 신규 지방 공무원들이 인수인계 문제로 과도한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힘든 시험에 합격하고도 면직을 하거나 이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높은 이탈율과 신입들에게 집중되는 업무량은 조직 전체의 능률성에도 명백히 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홍준표시장님의 새로운 대구에서부터 인수인계 문화를 바꿔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전임자들이 인수인계에 대한 문서를 필수로 남겨두게 하거나, 프로그램화 하는 등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분명 개선책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무원들에 대한 인식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세금도둑 소리가 나올만큼 소위 말해 꿀을 빨고 있는 무능한 공무원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공무원들은 대부분 과거에 낮은 경쟁률으로 들어와서 철밥통 소리를 듣고 있는 상위직급 기성세대들일 거라 생각합니다.
최근 임용되는 신규 자원들은 가장 말단인 9급만 해도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온 유능한 인재들이 많습니다.
힘든 시험 합격해놓고 최저임금 수준도 안 되는 월급을 받으면서 심지어 조직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신입 공무원들이 철밥통 소리 들으며 욕먹는 걸 보면 너무 비상식적이고 불쌍한 것 같습니다.
홍준표 시장님의 공공기관 및 공무원 혁신에 대한 기본적 의견은 저도 찬성합니다.
하지만 말단 공무원들도 다 대구의 시민이고 대구시민의 자식들입니다.
대구의 새로운 희망이신 홍준표 시장님이 이런 사각지대에 놓인 신규 공무원의 처우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주신다면
장기적으로 대구시 청년유출의 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준표 시장님은 이런 부분에 있어 유일하게 청년들과 소통이 되는 지자체장이시라고 생각해서 글 남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