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자체가 나쁜 걸까, 아니면 비틀린 페미니즘만이 나쁜 걸까?

민족주의가 과도해지면 배타적 민족주의가 되고 '선민의식'으로 발전한다.

'우리 민족은 다른 민족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우리 민족이 다른 민족을 가르쳐서 교화시켜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발전하게 되고,

'우리 민족이 다른 민족을 침략해 지배하면서 가르쳐 교화시키는 것이 정당하고 올바른 일이다'라는 생각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로 삼았을 때, 일본인들은 '우리 일본 민족은 조선 민족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우리 일본 민족이 열등한 조선 민족을 지배해 가르쳐서 교화시켜야 한다'라고 생각했었고, 과거 독일에서 히틀러가 집권했을 때 독일인들은 '우리 독일 민족은 우월하기 때문에 열등한 다른 민족을 지배해 가르쳐서 교화시켜야 한다'라고 생각을 했었다.

우리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에 과도하게 빠지게 되면, '우리 집단이 다른 집단을 지배해 가르쳐서 교화시키는 것이 정당하고 올바른 일이다'라는 의식이 싹트게 된다.

페미니즘은 '인류의 역사는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고 억압해 온 과정이다'라는 역사관을 바탕으로 '남성은 가해자/억압자이고, 여성은 피해자/피억압자이다'라는 구도를 밑그림으로 깔고 '성평등'이라는 것을 추구하는 이념이다.

'남성=가해자/억압자 vs 여성=피해자/피억압자'라는 구도에서 도덕적 우위에 있는 쪽은 당연히 '여성=피해자/피억압자'이다.

그래서 페미니즘은 근본적으로 '여성이 도덕적으로 남성보다 우위에 있다'라는 여성우월주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페미니즘에 깊게 빠지면 깊게 빠질수록 '여성이 도덕적으로 남성보다 우위에 있다'라는 생각에 빠져들게 되고, '도덕적으로 우월한 여성이 도덕적으로 열등한 남성을 지배해 가르쳐 교화시켜야 한다'라는 의식이 싹트게 된다.

페미들이 툭하면 "모르면 공부하세요"라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행태를 보이는 이유가, 페미들은 도덕적 우월의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다른 사람들 특히 남성들을 가르쳐 교화시키는 것이 정당하고 올바른 일이다'라는 생각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정부 부처인 여가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공식적으로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이다'라는 내용의 교육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면서 이를 모든 남성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당당히 주장하는 것 또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수장이 도덕적 우월의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다른 사람들 특히 남성들을 가르쳐 교화시키는 것이 정당하고 올바른 일이다'라는 생각에 빠져 있는 페미이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은 그저 성평등을 추구하는 이념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인류의 역사는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고 억압해 온 과정이다'라는 역사관을 바탕으로 '남성은 가해자/억압자이고, 여성은 피해자/피억압자이다'라는 구도를 밑그림으로 깔고 '성평등'이라는 것을 추구하는 이념이다.

페미니즘은 비틀린 역사관을 바탕으로 남녀 대립 구도를 밑그림으로 깔고 남성을 도덕적으로 열등한 교화의 대상으로 보는 관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남녀간 상호 이해와 화합'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성평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남녀간 분열과 대립'을 통해 남성을 교화시키려는 방식으로 성평등을 추구하게 된다.

성평등에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사람은 적지 않고, 반대까지는 아니라 해도 반감을 지닌 사람들은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이다.

페미니즘에 반감을 지닌 사람들은, 페미니즘이 성평등을 추구하기 때문에 반감을 지니게 된 것이 아니라, 페미니즘이 남녀간 분열과 대립을 불러일으키며 남성을 교화시키려 하는 잘못된 방식으로 성평등을 추구하기 때문에 반감을 지니게 된 것이고, 페미니즘에 반대한다고 해서 성평등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것은 성평등에 반대하는 것이다'라는 프레임은 하루 빨리 깨져야 하며, 대신 '남녀간 상호 이해와 화합을 도모하는 올바른 방식으로 성평등을 추구해야 한다'라는 인식이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