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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은 다시 나지만 자유는 무너지면 끝" … 123명 릴레이 삭발식

뉴데일리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각하를 촉구하는 삭발식이 이틀째 이어졌다.

12일 오후 4시 서울기독교총연합회(서교총) 주도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삭발식 2일 차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삭발식은 헌재 정문 옆에 마련된 두 개의 의자에서 시민들이 번갈아 앉아 머리를 밀며 진행됐으며 이날은 총 10명이 삭발에 참여했다.

헌재 앞에서 진행 중인 여당의 릴레이 시위에 동참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삭발식에 참여한 시민들을 만나 격려했다.

삭발식 시작에 앞서 국민변호인단 배의철 변호사는 행사 경과를 설명했다.

그는 "탄핵 각하를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청년들이 먼저 나섰다"며 "그저께 20~30대 청년 3명이 삭발을 시작했고 청년들의 뜻을 이어받아 어르신들이 삭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교총 목사님들을 중심으로 어제 삭발식이 진행됐으며 총 123명이 삭발에 참여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이는 '12월 3일 비상계엄'을 지지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배 변호사는 당초 4일간 33명씩 진행될 예정이었던 삭발식이 시간상의 문제로 일부 조정됐다고 알렸다.

배 변호사는 "어제는 시간상의 문제로 12명이 삭발했으며 오늘도 이후 예정된 기자회견 일정으로 인해 약 10명 내외가 삭발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헌재 정문 앞과 건너편 도로에는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아침 일찍부터 모여 삭발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시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헌재는 정치 재판을 중단하라", "국민이 지켜본다", "한미동맹 강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탄핵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삭발식이 끝난 오후 5시가 넘어서까지 "탄핵 각하"를 연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삭발에 나선 한 시민은 계엄령을 언급하며 이번 삭발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계엄령이 오늘날 한국의 역사를 바꾸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0대, 20대, 30대 젊은이들이 계엄령을 통해 진실을 깨닫게 됐다"며 "이번 삭발식을 통해 우리 민족의 가치를 되새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시각장애인이라고 밝히며 삭발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이 나라의 시각장애인들이 다시 깨어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금 깨어나 우리와 함께하자"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삭발식이 종료된 후 박 의원은 "(자신도) 삭발 경험이 있어 삭발한 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한다"며 "오늘 삭발에 임해 주신 분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왔듯이 앞으로도 그 성공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탄핵이 각하되어 이 나라가 다시 정상의 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파 시민단체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구국 결사 국민 모임'은 오는 13일 오후 4시 헌재 앞에서 대규모 집단 삭발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12/20250312004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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