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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2시 대전시청 앞.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집회가 대규모로 진행됐다. 주최 측 추산 20만 명이 운집했으며 행사 전부터 시민들은 "탄핵 반대"를 외치며 집결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시청광장을 넘어 시청 정문 앞까지 몰려들었고 공수처의 '영장 쇼핑' 논란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규탄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 대통령의 최종 변론을 앞두고 집회가 열린 만큼 인기 역사 강사 전한길씨를 비롯해 수십 명의 연사가 연단에 올라 탄핵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2부 순서인 국민대회 자유시민발언에서 김병철 전 치안감이 연설자로 나서며 불법 수사와 사기 탄핵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서 김 전 치안감은 '나라를 어지럽히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오늘 우리는 민주당과 이재명이 주도한 사기 탄핵과 불법 수사로 망가진 나라를 되돌리기 위해 모였다"며 "이제는 행동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권과 권리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싸워서 쟁취해야 하는 것"이라며 "현재 국가의 주요 기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지금 이 나라에는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장관도 없다"며 "60만 대군을 지휘할 장군도 없고, 15만 경찰을 통솔할 경찰청장도 없다"고 말했다.
또 "국가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임 있는 인물들이 교도소에 있거나 탄핵 심판을 받고 있다"며 "이것이 정상적인 나라냐"고 반문했다. 이에 집회 참가사들은 큰 목소리로 환호를 이어갔다.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채 집회에 참석한 10대 여고생 최모양은 인터뷰를 망설이면서도 '집회에 왜 참석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쪽 말이 맞는 것 같아서요"라고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50대 직장인 박모씨는 공수처의 불법 수사 논란을 두고 사법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사법부가 특정 세력에 의해 이용되는 순간 국민 누구도 법을 믿을 수 없게 된다"며 "법원이 쇼핑몰이냐"고 말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시민들이 제공한 '어묵 코너'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참가자들은 따뜻한 어묵 국물을 나눠 마시며 "법치를 지켜야 한다"는 뜻을 다졌다.
이날 대전과 서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를 통해 보수 시민들의 분노가 더욱 확산한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공수처 수사를 둘러싼 비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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