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2030 청년들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한 이들이 있다. 바로 '탄핵을반대하는청년모임'(탄대청, 공동대표 정우진·권예영)이다. 탄대청은 다음 달까지 1만 명의 서명을 모아 헌법재판소에 제출할 계획이다.
30대 초반 직장인인 정우진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외신을 향해 탄핵의 부당성에 대해 영어로 연설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뉴데일리는 20일 현재 미국 출장 중인 정 공동대표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계엄·탄핵 정국에 대한 탄대청의 의견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탄대청의 온라인 서명운동에 동참하려면 서명운동 페이지(https://shorturl.at/R7kaO)에 접속해 안내 사항에 따라 정보를 기입하면 된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탄대청은 어떤 단체인가."연세대 총학생회가 학교의 공식 입장이 '탄핵 찬성'이라고 발표하려고 하자 연세대 권예영 학생이 그 절차와 진행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권예영 학생의 공개 발언이 온라인으로 확산하면서 많은 학생이 자발적으로 모이기 시작해 대학생 위주로 모임이 활성화하게 됐다. 마침 나는 자유민주적인 가치와 이념을 바로 세워서 보수 재건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직장인 모임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권예영 학생이 나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이후 권예영 학생과 내가 공동대표로 추대됐고 직장인 청년들이 더 참여하면서 '탄대청'이라는 조직이 탄생했다.
단체채팅방을 통해서 계속 공지를 수렴하고 하는 인원은 약 140명이고 인스타그램(im_not_socialist) 팔로워는 1800여 명이다. 탄대청 활동의 핵심은 독립적인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으로 대통령께서 강조한 비폭력적인, 질서 있는 저항을 하고 이러한 활동을 쇼츠나 릴스 형식으로 제작해 널리 확산하는 것이다."-서명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했고 서명 인원은 몇 명 정도 되는가."서명은 지난 10일부터 받았고 20일 밤 현재 750명 정도가 서명했다. 1만 명을 채워 헌재에 하드카피로 제출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탄핵이 신속히 진행될 것 같아서 2월까지는 1만 명을 채워야 하는데 이대로는 어려울 것 같아 청년들과 연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언론 홍보도 절실한데 대부분의 언론사에서는 데스크가 다 잘라서 보도가 안 됐다."-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대통령은 국가의 비상 상황을 판단할 주체이자 헌법기관이므로 그 권한과 재량이 인정돼야 한다. 비상계엄은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헌법적이자 가장 민주적인 조치다. 대통령은 계엄령으로 희생함으로써 국민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신호탄을 쐈다. 계엄 선포가 위헌 혹은 내란이라는 주장은 대통령제의 본질을 부정하는 너무 성급하고 과격하고 자의적인 해석이다. 대통령이 계엄을 선언한 원인과 배경은 존중돼야 한다."-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정당성에 대해 꼼꼼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내로남불이다. 정작 이들이 탄핵을 추진하는 과정은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했다. 불구속 수사와 불구속 기소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국회는 일사부재의 원칙도 어겼다. 탄핵소추안에 내란죄도 뺐다. 자신들에 대해서는 엄밀하게 안 하면서 '왜 국무회의에 바로 통보하지 않았느냐' '왜 계엄 해제를 바로 하지 않았느냐'는 식으로 몰아간다.
일국의 대통령을 체포하고 위법적인 영장을 발부했는데도 이를 용인하는 보도가 계속 나오는 데 대해서도 회의를 느낀다. 왜 대통령에게만 그렇게 문제 제기를 가혹하게 하는가. 대통령은 헌법기관인데 야권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막가파식으로 탄핵을 밀어붙이고 있다. 아무리 윤 대통령이 싫어도 이렇게 할 수는 없다. 문명 국가에서 볼 수 없는 너무 야만적인 행태다."-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한 배경에는 중국공산당의 회색지대 전술도 있다."중국은 지금 보이지 않는 손으로 한국을 노예로 만들고 있다. 중국은 자본의 힘으로 우리를 예속하려고 할 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 매우 능동적으로 영향력을 투사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에게 매우 '실존적인 위협'인데 우리 우파도 중국에 대해 너무 안일했다. 우리는 경제 성장기의 중국과 한중수교를 하고 교역하던 낭만적인 기억에 여전히 매몰된 듯하다. 우리는 공산주의 본질에 대해 너무 잊고 살았다. 중국이 추구하는 이익은 전 세계인을 이롭게 하는 보편적인 가치가 아니라 중화민족의 핵심 이익을 관철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중국은 실존적 위협이고 극복의 대상이다."-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약 1만 명의 시민이 대통령의 체포를 막겠다며 밤샘 노숙을 했지만 막지 못했다.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일차적으로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고 싶다. 국민의힘 소속인 108명의 국회의원은 불체포특권을 갖고 있다. 이들이 일치단결해 관저 앞을 막는다는 것만으로 정치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다. 그러한 환경이 조성됐는데도 국민의힘 의원 33명 만이 관저 앞에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금 대체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대통령 지지율이 40% 정도가 되니 그제야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의협심이 넘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지만 조직이 없다 보니 체포를 막기엔 미흡했던 것 같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이 관저 앞에서 스크럼을 짰으면 과연 경찰과 공수처에 뚫렸겠는가. 국민의힘에는 위기 관리를 해본 적이 없는 분들이 많다. 정해진 틀 안에서 일해 온 판·검사 출신들이 많다 보니 위기 상황에도 샌님처럼 대처하는 것이다.-국민의힘은 '웰빙 정당'으로 불린다. 우파 국민 중에는 국민의힘 개혁을 이미 포기했다는 이들이 많다. 청년 정치인으로서 창당할 생각이 있는가."국민의힘 개혁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총선에서 갑자기 나타난 낙하산 인사들, 좌파 인사들에게 공천을 줬다. 제대로 된 자유민주, 우파 이념을 장착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에서 발로 뛰는 사람들이 공천을 받아야 한다. 국민의힘이 제대로 각성해야 하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잘 나오니 '울며 겨자 먹기'로 나선 듯하다."-존경하는 정치인은 누구인가."이승만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 그간 이승만 대통령의 삶과 사상은 내가 지평을 확장하고 자유 통일에 대한 비전을 수립할 수 있게끔 매우 큰 작용을 했다. 조국 사태로 한 대 얻어맞고 이승만 대통령을 공부하면서 '여기에 답이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책장 밑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고 보물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강렬한 민중민족주의에 부딪혀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정말 모든 것을 걸고 싸웠지만 큰 굉음을 내면서 결국 무너졌다. 그 민중민족주의가 또다시 윤 대통령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우파 정권은 북한발 민중민족주의에 매우 취약하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1/25/20250125000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