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된 소식을 외신들도 신속하게 보도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은 이날 밤 일제히 '한국 국회, 대통령 탄핵 실패' 제하의 기사를 긴급 기사로 타전했다.
로이터는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에서 주도한 탄핵 표결에서 살아남았다"며 "그의 당(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탄핵 위기에서 살아남았음에도 짧지만 파란만장한 정치경력 중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AFP도 "한국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투표가 여당의 불참으로 정족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에 군대와 헬리콥터를 파견한 뒤 혼란에 빠져 있던 대한민국은 예상치 못한 극적인 반전을 겪었다"고 표현했다.
AP 역시 여당 다수 의원의 투표 거부로 탄핵안이 부결됐다면서 여당의 보이콧은 대통령직을 야당에 빼앗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은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해 온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날 21시26분께 한국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뒤 "윤 대통령 탄핵안이 투표자 수 부족으로 성립하지 않아 대통령이 직무를 계속하게 됐다"고 속보로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탄핵안 무산으로 "윤 대통령이 직무정지를 면했으나 야당이 탄핵안을 다시 제출할 방침이고 여론의 반발도 강해 앞으로도 불안정한 정국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여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투표가 성립하지 않았다고 속보로 전했다.
닛케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표결 전 탄핵안 부결시 다음 주 탄핵안을 다시 제출할 방침을 밝혔다"면서 윤 정권이 계속되고 정국 혼란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 관영매체들도 속보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 소식을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7일 21시20분까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의원이 200명에 못 미쳐 우원식 의장이 탄핵안 폐기를 선언했다"고 실시간 타전했다.
CCTV는 뉴스 방송 도중 서울의 자사 특파원을 전화로 연결해 탄핵안에 195명이 찬성, 가결에 필요한 200명에 미치지 못했으며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계속 발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뉴스로 "탄핵안 투표가 진행되기 전에 한국 여당 의원 절대다수가 퇴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막았다. 결국 여당의 저지로 탄핵안은 통과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석의원 195명이 참여하는 데 그쳐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표결에 앞서 진행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 후 18시17분쯤 본회의장에서 대거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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