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의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11일을 앞두고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48% 대 48%로 같았다.
이달 초 공개됐던 NYT와 시에나대의 조사보다 해리스 부통령은 1%포인트 하락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2%포인트 올랐다.
이런 결과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다. 민주당은 2000년과 2016년 대선에서 전국에서 표를 더 많이 얻고도 선거인단 선거에서 패배해 정권을 잃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지지율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등한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선거인단 경합주 선거에서 승기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NYT는 이를 두고 "고무적이지 않다"고 했다.
경제 문제를 잘 관리할 대통령을 묻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잘 할 것이라는 응답이 52%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45%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28%만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NYT는 이런 비관적 평가는 전통적으로 집권당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유권자들의 중요 현안으로 꼽힌 이민 문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54%)이 더 우수한 해결 능력을 보일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43%)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진보적 의제로 꼽히는 낙태권 보호의 경우 55% 대 40%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다. 미국 유권자의 15%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변도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42%는 해리스 부통령으로, 32%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기울었다.
또 응답자의 9%는 이미 투표했는데 이들 중 59%는 해리스 부통령을, 4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답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 더 많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성별에 따른 지지 성향도 두드러졌다. 여성 유권자는 해리스 부통령(54%)을, 남성 유권자는 트럼프 대통령(55%)를 더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지지율은 42%, 해리스 부통령의 남성 지지율은 41%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NYT의 대선 전 마지막 조사다. 지난 20∼23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오차범위는 ±2.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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