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중 3국 아세안과 최고단계 파트너십 완성"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우리나라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수립한 데 대해 "이로써 한·일·중 3국은 모두 아세안과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아세안+3 협력의 여정에서 올해는 전환점이 될 중요한 해라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4년 5개월 만에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 것을 언급하며 "아세안+3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일중 협력 메카니즘을 복원한 것은 더 단단한 아세안+3 협력을 알리는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일중 3국 협력을 아세안+3 협력과 선순환 구조로 강화해서 아세안+3를 도약시킬 기회가 됐다"며 "한국은 아세안 중심성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아세안+3 차원의 기여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고 역설했다.

이어 "특히 올해의 아세안 정상회의 주제가 연계성과 회복력의 강화인 만큼, 대한민국은 역내 자본과 물자, 그리고 사람이 더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연계성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연계성이 제고되면 위기 앞에서 우리의 회복력도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실효성을 대폭 제고하기 위한 합의를 주도한 끝에 올해 5월 그 결실을 볼 수 있었다"며 "비상 쌀 비축에 대한 기여를 올해 2배로 늘려 식량 위기에 대비한 연계성과 회복력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는 아세안 회원국과 한일중 3국이 역내 금융 위기 발생 시 달러 유동성 지원을 통해 외환 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출범한 2400억 달러 규모의 다자간 통화 스와프 체제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캠퍼스 아시아 학생 교류 프로그램 참가자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해서 역내 인적 연계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정부는 아세안+3 차원의 협력과 기여를 흔들림 없이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캠퍼스 아시아는 한일중 대학 간 학생교류 지원 프로그램으로, 2021년부터 아세안 대학까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