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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주 최고위원들 '이재명 팬클럽' 개별 간담회 참석 … '개딸'에 충성 경쟁하나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팬 커뮤니티가 진행하는 개별 간담회에 참석한다. 171석을 보유한 제1야당의 지도부가 당대표의 팬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것을 두고 당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이 대표의 팬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는 김민석,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이언주 최고위원과 순차적으로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22년 대선 패배 후 커뮤니티에 "갤주 이재명이다"라며 "고맙고 사랑한다"는 글을 직접 올리기도 했다.

이들이 추진하는 간담회는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표의 강성 팬덤이 대부분 민주당 권리당원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에는 이 최고위원, 9월 4일에는 김병주 최고위원, 9월 5일에는 전 최고위원, 9월 6일에는 김민석 최고위원, 9월 7일에는 한 최고위원 순으로 진행이 예고됐다. 주최 측은 이미 최고위원별 질문을 취합하고 있다.

최고위원들은 참가하는 쪽과 아닌 쪽으로 나뉘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미 참석을 확정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우선 주최 측에 참가 의사를 밝혔다. 한 최고위원도 참가를 확정하고 간담회 일자를 뒤로 미루는 방향으로 잡았다.

반면, 이 최고위원은 간담회에 참석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일정에 없다"고 했다. 이언주 의원실 관계자도 "주최 측에서 준비가 안 돼 취소된 걸로 안다"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의원실과 서로 일정을 미루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전현희 의원실에서는 전 최고위원에게 직접 제안이 온 상황이라 의원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전 최고위원은 "저는 내용을 모른다. 보좌진이 보고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방향을 좌우하는 최고위원들이 이 대표의 강성 팬덤을 만나 간담회를 하는 것을 두고 당 일각에선 우려가 나온다. 지난 18일 끝난 전당대회가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에 휘둘렸다는 비판을 받은 상황에서 최고위원들이 이들과 만나는 게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팬클럽을 만나 간담회를 하고,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이 한동훈 대표 팬클럽과 간담회를 한다고 하면 우리 당에서 그걸 긍정적으로 말할 수 있겠냐"며 "당원을 만나려면 오히려 지금 체제를 반대한 다양한 당원을 만나야지, 우리 편 이야기만 들으면 당내 민주주의가 오히려 후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8/30/20240830001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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