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친이재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체제가 들어선 국민의힘을 경계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긍정적인 자체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한동훈 전 장관이 국민의힘에 비대위원장 취임했을 때 민주당에서는 '한나땡'(한동훈 나오면 땡큐)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닌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이번 여당 전당대회 과정을 봐도 대통령과 어느 정도 각도 세우면서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낸 것 같다"며 "윤심이 작용 안 했다고 얘기 하지만, 적극적으로 작용하려고 노력했으나 통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윤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총선 민심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된다, 당정 관계도 바꿔야 된다, 이런 요청이 있었다고 하는 게 일반적인 해석인데 변함이 전혀 없었다"며 "결국 국민의힘 지지자들,일반 국민의 마음은 윤석열 정권을 변화시켜야 된다는 게 아니겠나"라고 진단했다.
반면, 민주당 전당대회의 흐름은 좋지 않게 평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현재까지 치러진 지역순회경선에서 91.7%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독주'하는 모습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그래도 어느 정도 경쟁이 돼야 한다"면서 "썩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두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만 하는 것을 선거 전략 핵심으로 삼는 게 상당히 걱정된다"며 "김 후보도 무언가 비전이 있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더 좋지 않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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