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상 건립 등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대구의 근대 3대 정신이 완성되는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말까지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고 그곳에 동상도 세운다. 내년말까지는 박정희 공원도 오픈 하고 그곳에도 동상을 세울 것이다. 그러면 대구의 근대 3대 정신이 완성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구에는 3대 정신이 있다"고 운을 떼며 ▷국채보상운동의 구국운동 정신 ▷2·28 민주운동의 자유 정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거론했다.
이어 "그동안 정치적인 논란으로 주춤거리며 시행하지 못했던 박정희의 산업화 정신 사업은 지금 잘 추진되고 있다"며 "아직도 반대파들이 있긴 하지만 박정희 기념사업은 정치적 논란을 떠나서 우리 대구가 해야할 최소한의 기념사업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의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이 계속되면서 지역 내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57개 단체가 참여한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최근 대구시의회에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 폐지 청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은 역사의 죄인으로 설사 공로가 있다고 해도 공공기관이 조례로 기념사업을 하는 것은 반교육적, 반헌법적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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