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북, 도발·강경대응 중단하고 6.15 정신 되찾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5 남북공동선언 24주년을 맞아 소감을 밝히면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행위를 지적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강경대응을 자제해 달라 요청했다.

이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긴 '6.15 공동선언'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고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4년 전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뿌린 6.15공동선언의 씨앗이 남북관계 발전의 시금석이자 뿌리가 되었다"며 6.15 남북공동선언 24주년 기념에 대한 뜻을 밝혔다.

이어 "힘겹게 쌓아올린 평화가 한없이 흔들리고 있다. 남북 사이에 오물 풍선과 전단지가 오가더니 한반도 평화의 안전장치였던 9.19 군사합의가 효력 정지되고 대북 확성기 방송마저 재개됐다."며 "마치 냉전 시절로 회귀한 듯한 위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6.15 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북한은 국제적 고립만 자초할 무모한 도발행위를 중단하고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찾으라"고 꼬집었다. 또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만이 유일한 공존과 번영의 길임을 24년 전에 이미 확인했다"고도 덧붙였다.

정부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의무"라며 "남북 간 소통채널이 단절되고 안전핀마저 뽑힌 상황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강경대응만 고집하면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접경지역 주민과 국민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라며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어렵지만 가장 튼튼하고 또 유능한 안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가 심화되는 만큼 평화를 향한 소명은 더욱 선명해졌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숭고한 결단을 되새기며, 어렵지만 대화와 소통을 재개하고 흔들림 없이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