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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국방부 20일 군공항 이전 합의각서 체결…신공항 건설 9부 능선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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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TK) 신공항 민간공항 조감도. 매일신문 DB



대구시와 국방부가 오는 20일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관련 기부대양여 합의각서를 체결한다. 총 16단계로 이뤄진 신공항 건설 사업 가운데 '9부 능선'인 12단계를 넘어서는 것으로, 대구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대행자 선정에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13일 국민의힘과 대구시에 따르면 20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대구시와 국방부 간 '대구 군공항 이전 합의각서 체결식'이 열린다. 대구시와 국방부 그리고 정부는 지난 9일 국회에서 민·군 상생 실무당정협의회를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지난 2014년 5월 신공항 건설 사업 1단계인 군공항 이전을 건의한 지 9년 6개월 만에 12단계인 기부대양여 합의각서 체결을 완료하는 것이다. 이로써 남은 절차는 ▷13단계 사업자 선정 ▷14단계 사업계획 승인 ▷15단계 설계 및 공사 추진 ▷16단계 기부대양여 정산 및 공항 개항뿐이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합의각서에 서명하면 국방부는 대구시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한다. 이후 시는 13단계로서 사실상 신공항 건설 사업의 화룡점정으로 불리는 공공기관 주도 특수목적법인(SPC)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하게 된다.

대구시는 이날 체결식에서 사업홍보 극대화를 위해 TK 신공항 투자설명회도 동시 개최한다. SPC 참여를 예고하고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수자원 공사 등 공공기관과 건설사, 금융기관, 대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대구시는 TK 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계획과 관련해 공모 지침과 향후 일정을 소개하고, 지난 달 발표된 사업성 분석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다만 미군과 군 공항 내 기지 이전의 기본원칙을 정하는 포괄협정은 외교부의 이견에 따라 당장은 체결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대구시는 국방부와 신공항 건설 합의각서와 도심 군 부대 이전 관련 양해각서(MOU)를 동시에 체결하려고 했으나, 국방부가 "이전 후보지 선정 시 특정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열려 있어야 갈등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혀 잠정 보류된 상태다. 지난 달 홍준표 대구시장은 군부대 이전 후보지로 군위군을 사실상 선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20일에 군부대 이전 MOU 체결도 이뤄질 수 있도록 국방부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만약 신공항 건설 합의각서와 동시 체결이 어렵더라도 이미 구체적인 문안까지 마련된 만큼, 가급적 빨리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방부 역시 앞선 당정협의회에서 MOU 체결이 최종 결정될 경우 대구시가 원하는 장소와 일정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매일신문

https://naver.me/xt5NRg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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