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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탈취 위협 커진다… 北 대학생들, 미국 해킹대회 1∼4위 '싹쓸이'

뉴데일리

지난 5월 미국 정보기술(IT)기업이 주최한 해킹대회에서 북한 대학생들이 1~4위를 싹쓸이했다.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IT기업 '해커어스'(HackerEarth)가 개최한 해킹대회(May Circuits ’23)에서 김책공대 학생들이 800점 만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3위와 4위도 김책공대 학생이었다. 2위는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이 차지했다.

전 세계 1700여명이 참가한 해당 대회에는 1개 도전문제를 비롯해 8개 문제가 출제됐다.

김책공대 측은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에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배가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해커어스 대회에서도 김일성대 학생이 2위, 김책공대 학생들이 5위, 6위, 9위, 21위를 차지했다.

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애니 픽슬러(Annie Fixler) 사이버 및 기술혁신 센터장은 "북한은 대학을 통해 해커를 모집하고 훈련시키고 있으며, 김일성대와 김책공대에서 주로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가장 우수한 학생 중 일부는 (북한) 정권의 글로벌 해킹 공격에 동원된다"고 RFA에 말했다.

국제 사이버보안업체인 카스퍼스키의 박성수 연구원도 "최근 라자루스(Lazarus), 스카크러프트(ScarCruft), 킴수키(Kimsuky) 같은 한국어 기반의 해킹 그룹의 수준을 보면 몇 년 전보다 수준이 월등히 향상됐다"며 "그들이 사용하는 툴(Tool)이나 악성코드도 상당히 정교해졌고, IT 환경 변화에 맞게 다양한 공격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FA는 북한 학생들의 대회 참여 경위와 총 225달러 상당의 상품권 전달 여부 등과 관련해 질의했지만, 해커어스 측이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정박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은 코로나19 전염병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팀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북한은 사이버 공간으로 움직였는데 올해 3월 유엔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권이 잠재적으로 (암호화폐) 10억 달러 이상을 탈취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북한이 온라인 게임 '엑시인피니티'(Ax Infinity)와 연결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6억2000만 달러 암호화폐를 탈취, 올해 초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인 '아토믹월렛'(Atomic Wallet) 이용자들로부터 1억 달러 상당 가상자산 탈취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 부대표는 "북한 정권의 수익을 창출하는 수천 명의 IT 인력이 중국과 러시아에 있다"고 설명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7/07/20230707000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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